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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제25회 도산별과(陶山別科)재현 기념행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5.09 19:10 수정 2018.05.09 19:10

전국 유일의 문화콘텐츠로 도약의 날개전국 유일의 문화콘텐츠로 도약의 날개
도산별과, 역사와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고 재현되다

안동시는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제25회 도산별과 재현 행사를 안동시 도산면 소재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226년 전 정조 임금의 특명에 의해 실시됐던 음력 3월 25일로, 도산별과가 행해졌던 그 날이다. 당시 만여 명의 유생들이 모여들었던 소나무 숲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되었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시사단을 배경으로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 임금이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 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어제통)을 건네받은 후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지난 4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국의 한시인 200여 명과 시조인 50여 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이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수거된 답안지는 전교당으로 전달되며 시관(試官)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을 붙인 다음 시상을 한다.
안동시는 조선시대를 통틀어서 유일하게 지방에서 본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서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문적 성찰과 교육적 전통을 드러내고, 나아가 한시와 시조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스토리가 있는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도산별과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서원이 지닌 인간존엄의 정신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잘 보여줌으로써 한국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진 기자  Ktj18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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