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교육 한류’ 수출을 본격화했다. 영남대의 특성화교육과정인 새마을교육 프로그램을 필리핀 대학에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캄보디아로까지 수출하게 된 것. 이와 더불어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 강좌 개설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허창덕 대외협력처장, 김기수 박정희새마을대학원 원장, 이원영 국제교류팀장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캄퐁참 주(Kampong Cham Province)의 대학교와 고등학교, 교육청 등 주요 기관을 잇달아 방문했다.
방문의 주요 목적은 캄보디아 현지 대학교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Department of Saemaul Economic Development)’를 설립하는 것. 이를 위해 30일 오전 프놈펜에 위치한 웨스턴대학교(Western University)를 방문한 영남대 방문단은 키응 로타나(Kieng Rotana) 총장과 대학 차원의 국제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영남대학교를 소개하는 홍보동영상이 상영되자 협약 체결을 축하하러 강당에 모인 학생 200여명과 교직원 등은 환호성을 지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협약 체결로 두 대학은 웨스턴대학교 캄퐁참 캠퍼스(Western University Kampong Cham Branch)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립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영남대 방문단은 다음 날인 1일 캄퐁참 캠퍼스를 직접 방문해 호크 타부스(Hok Thavuth) 웨스턴대 캄퐁참 캠퍼스 부총장 등과 학과 설립을 위한 로드맵을 그렸다.
아울러 캄퐁참 캠퍼스의 교수 10여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새마을운동’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캄퐁참 캠퍼스의 학생지원센터장 오욱 캠디(Ouk Khamdy) 교수가 먼저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을 어떻게 캄퐁참 지역에 확산할 것인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이에 대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 김기수 원장이 총평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진 이날 토론회는 캄보디아에 새마을운동의 첫 씨앗이 뿌려지는 현장이었다. 이어 두 대학 관계자는 새마을운동 개발예정지인 외딴 섬마을을 직접 찾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새마을운동의 현지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캄보디아 방문 사흘째인 5월 2일에는 웨스턴대학교 캄퐁참 캠퍼스에서 한국학연구센터(Center for Korean Studies) 개소식도 열렸다. 재학생 250여명의 환호 속에서 이날 문을 연 한국학연구센터는 앞으로 한국어강좌 및 한국학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캄퐁참 주민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허브센터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두 대학은 교환학생, 단기연수단, 해외자원봉사,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운영 등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영남대는 이번 캄보디아 방문에서 캄퐁참 주 교육청과 교류 협의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캄퐁참 주 교육청은 영남대가 운영하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과 새마을교육프로그램, 외국인 장학제도 등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영남대와의 MOU 체결을 통해 현지 고등학교 졸업생의 영남대 진학 지원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어 영남대는 현지 대학교와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캄퐁참 주 초·중·고교 교사양성기관인 ‘교원양성센터(Teaching Training Center)’를 방문해 영남대 알리기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 대학 홍보 활동을 펼쳤다.
경산=신경운 기자 skw61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