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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3파전…보수사수vs진보쟁취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5.14 18:55 수정 2018.05.14 18:55

민주당 임대윤, 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민주당 임대윤, 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민주당 “해볼 만하다”, 한국당 “자존심 세우자”, 바른미래당 “대구정치 개혁”

6·13 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대구시장 선거가 3파전 양상으로 굳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대윤(60) 전 대구 동구청장, 자유한국당에서는 권영진(56) 현 시장, 바른미래당에서는 김형기(65) 경북대 교수가 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임 예비후보는 민주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이상식·이승천 후보를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 시장은 한국당 경선에서 김재수·이재만·이진훈 후보를 물리쳤다.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새대열)' 대표를 맡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와 동맹을 맺고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해 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보수표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으로 갈라지고,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함께 불고 있는 민주당 바람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보수의 아성을 허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지방선거 하루 전날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도 민주당으로서는 호재다.
반대로 한국당에게는 위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서 "이 정권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생각 밖에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민주당 대구시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필승 전진대회에서 이재용 대구시당 위원장은 "선거 출마자와 모든 당원이 단결해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다만 임 예비후보의 정치적 공백기와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임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경제다. 대한민국을 살리고 대구 경제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평화 정착"이라며 "대한민국의 진정한 평화는 대구에서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권 시장은 지난 10일 대구시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시장직을 잠시 내려놨다. 그는 다음날부터 캠프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권 시장으로서는 재선에 성공해야 3선 행을 택하든, 여의도로 향하든, 대선에 도전하든 다음 행보를 이어갈 수 있어 반드시 이겨야하는 절박함이 있다.
한국당으로서도 대구는 보수 사수의 마지노선이나 다름없다. 홍준표 대표가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최측근인 강효상 의원을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에 앉힌 것은 6·13 선거에서 대구시장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권 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 그동안 큰 과오 없이 시정을 수행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4년간 한발짝도 못나간 대구취수원 이전,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대구공항·군공항 통합이전 등의 문제를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느냐가 재선 성공의 열쇠다.
권 시장은 지난 11일 한국당 필승결의대회에서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세우고 이 정권이 대구·경북을 홀대하지 않도록 본때를 보여주는 것이 6·13 지방선거"라고 말했다.
김형기 예비후보는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고민 끝에 내놓은 카드다.
바른미래당과 동맹을 맺고 후보로 나선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월29일 "무책임하고 무기력하며 중앙의존적인 지역 정치세력을 지역주민에게 헌신하는 지역밀착형 정치세력으로 교체해야 할 때"라며 '새로운대구를열고자하는사람들'을 창립해 상임대표를 맡았다.
지난 10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린 김 예비후보는 "대구는 수구보수 일당독점 구도로 수십년을 보내면서 희망을 잃은 도시가 됐다.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시민없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새대열을 주도해 대구정치를 개혁하겠다. 개혁 보수정당인 바른미래당과 힘을 합쳐 대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뉴스1

▲ 임대윤

▲ 권영진

▲ 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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