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성향 예비후보들간의 단일화가 추진돼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6·13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현재 보수 성향의 강은희 예비후보(전 여성가족부 장관)와 진보 성향의 김사열(경북대 교수)·홍덕률(전 대구대 총장) 예비후보간의 3파전 양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16일 대구 중구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교육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홍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유권자들이 '교육은 교육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 교육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 실패한 정치인에게는 절대 대구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역설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저와 홍 후보와의 단일화는 이념을 넘어 건강한 대구교육을 만들겠다는 교육 신념에 대한 단일화"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이자 사업가, 지난 정권의 수혜자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비교육전문가 후보에게는 절대 대구교육을 맡길 수 없다는 대구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홍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만약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단일화 실패에 대한 시민들의 원망과 비난의 무게를 평생 짊어지게 될 것"이라며 단일화 참여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대구교육의 혁신이라는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 홍 후보가 현명한 판단을 해 주길 기도하면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