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이 풀어야할 가장 큰 문제는 고령화와 인구의 공동화이다. 우리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과정에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모인 것에 원인한다. 산업화의 방향보다 속도를 더 크게 여긴 것과 노동집약 산업에서부터, 농촌에는 인구가 줄고, 도시엔 빈부격차가 더 벌어졌다. 벌어진 것을 어떻게든 젊은 인구를 농촌으로 불러야한다는 당위성에 따라, 당국에서도 귀농?귀촌 정책을 펴고는 있으나, 그 효과는 있는 쪽보다는 없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7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7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은 30.1%였다. 전년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농림어업조사가 실시된 1949년 이래 농가의 7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3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농가 경영주는 70세 이상이 전체 농가의 41.9%로 가장 많았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16년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선, 42.5%였다. 전국 인구 중 고령인구 비율인 13.8%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농촌의 인구가 날로 감소로 가는 것은, 농사를 지을수록 손해를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1억 원을 창출하는 농가도 많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만9,000가구의 농가가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억대 연매출 농가’는 5년 전보다 3,000가구 증가했다. 전체 농가의 2.7%였다. 5년 전 조사 때(2.2%)보다 비중이 0.5%포인트 높아졌다. 5,000만~1억 원 매출을 올린 농가도 같은 기간 5만3,000가구(비중 4.5%)에서 5만6,000가구(5.1%)로 증가했다. 농촌을 보는 우리들의 시선을 고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것에서 경북도가 농촌 인구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 경북도는 지난 17일 농협경북지역본부에서 ‘경북도 청년창업농 희망 바우처카드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바우처카드 전달식은 김관용 도지사가 미래 경북 농업의 희망을 담은 바우처 카드를 청년 창업농부에게 직접 전달하고 격려하는 행사였다. 올해부터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농업 인력의 고령화와 후계인력 급감 등, 농업?농촌 환경변화에 대응한다. 6차산업화와 ICT 기반 첨단농업을 이끌어 갈 청년농부 육성을 위해 전국 최다로 선발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 192명(전국 1,200명의 16.0%)중 대표 4명이 참석했다.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은 젊고 유능한 인재의 농업분야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신규 사업이다. 독립경영 3년 이하 후계 농업인에게 3년간 매월 100~80만원의 ‘청년창업농 희망 바우처포인트’를 지원한다. 3억 원 한도 내 후계농업경영인 창업자금(융자)도 별도로 지원한다. 초기 소득이 불안정한 청년들의 안정적인 영농정착을 유도한다. 대상자는 시군에서 신청자의 결격사유가 없는지 사전검토 후 사업계획의 적절성, 개인 자질?영농비전 등에 대한 서면심사와 면접평가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봉화군 춘양면에서 사과원(1ha) 독립경영 계획인 어느 청년농부는 농업과 정보통신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산업, 6차 산업 등 고부가가치 창출과 아이디어 실현을 통해 경북 농업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청년농업인이 FTA 확산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되는 현실에서 개인과 지역농업에 대한 비전을 마련, 경북 농업의 희망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관용 지사는 지역농협조합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강에서, 농협은 생산지원, 농산물 판매 등 대한민국 농업의 보루다. 농협조합장들이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농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여 한국 농업의 미래는 경북에서 답을 찾자고 강조했다.
청년창농 희망 바우처카드는 창농에 대한 하나의 격려와 희망의 담는 것뿐이다. 이 바우처카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 농부의 자구노력이다. 자구노력이 바우처카드보다 더 중요하다. 이번에 경북도의 바우처카드를 받은 청년들은 자구노력을 하라는 경북도민들의 뜻을 담은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