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산업화와 근대화의 과정에서, 새마을운동은 상당하게 기여했다. 새마을운동의 근원적인 뿌리는 우리 민족성의 근면성에 있었다.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가졌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의 새마을을 만드는 게, 새마을운동의 기본이념이었다. 국민 개개의 생활향상과 자유로운 성장은 물론, 국가의 발전과 중흥을 이룩하려는 민족의 시대적 이념과 일치했다.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공동체 내의 한 구성원의 구실을 다했다. 공동개발,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간에 협동하고 노력했다. 지역사회 주민이 주체가 되는 ‘민간주도’의 지역사회개발운동을 지향했다. 도시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시민상·직장인상·지도자상을 정립하여, 근대화?산업화를 추진했다.
공장새마을운동은 국제적 경제현상에 타격받지 않도록 ‘물자절약, 에너지 절약, 품질개선, 생산성향상’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렇게 전개된 새마을운동은 지역새마을운동·부녀새마을운동·직장새마을운동·공장새마을운동·새마을청년운동·새마을체육운동·새마을금고운동·학교새마을운동 등으로 확산됐다. 관주도형 새마을운동이 새마을운동중앙본부가 중심이 된 민간주도형으로 바뀌면서, 이 운동이 최고조에 달했다. 새마을운동중앙본부는 새마을운동의 5대 중점 시책은 새마을운동조직의 활성화, 새마을국민교육의 강화, 새마을 복지기반의 확충, 도시 새마을운동의 활성화, 공장 새마을운동의 내실화였다. 자체기금조성을 위한 사업도 거의 모든 공기관이나 기업의 지원 하에 수행했다. 1980년대 국정지표인 민주주의의 토착화, 복지사회의 건설, 정의사회의 구현, 교육혁신과 문화 창달의 실현을 이룩함에 새마을운동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느냐가 새마을운동 성패의 관건이라고 표방할 정도로 1980년대 새마을운동 역시 정부의 영향을 받았다.
이제부터 새마을운동은 지난 과거사(過去事)가 아니고, ‘현재성 수출의 대상’이 되었다. 경북도는 지난 29일 베트남 국립 호찌민 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제2캠퍼스)에서 새마을 홍보교육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식에 호찌민 대학교 오티풍란 인문사회과학대 학장, 교수, 대학 관계자,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 새마을세계화재단 사무처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육관은 지난해 11월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개최기간 중 새마을관에 전시된 한국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경북도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한 설치 자료를 호찌민대학교로 이관하여, 상시전시를 목적으로 설치됐다. 교육관에 한국의 새마을운동 발상에서부터 세계경제 10위권 내 진입에 이르기까지 발전과정을 담은 영상,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사업 성과와 현황, 베트남 새마을운동 현황, 새마을 기록물 등이 다양하게 전시됐다. 호찌민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는 경북도가 지난 2016년 8월 베트남 새마을운동 확산과 인도차이나 반도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해 새마을운동연구소를 개소한 곳이었다. 지난해 11월 호찌민 대학교 대강당에서 베트남 새마을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베트남과 UNDP 등 국제기구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북도는 이번에 개소한 새마을홍보교육관과 새마을운동연구소가 현지 정부와 학계에서 한국 새마을운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경북도와 베트남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이어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은 2005년 처음으로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해외보급 사업을 시작한 나라였다. 현재 경북도와 도내 7개 시?군의 지원으로 8개의 새마을시범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44명의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을 파견했다.
김유철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베트남이 자국의 신 농촌개발운동에 새마을운동을 잘 접목하여, 모두가 잘 사는 풍요로운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때의 새마을운동은 산업화의 속도전과 같았다. 방향성이 없는 속도의 탓에 지금엔, 금수저?은수저?흙수저 같은, 〈빈부격차의 수저계급론〉이 우리사회를 지배한다. 베트남에서 우리와 같은 것이 없도록 할 책임은 경북도에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