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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 불떨어진 대구 한국당 “견제 불씨 살려달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11 18:55 수정 2018.06.11 18:55

민주당 중앙당 차원 공세에 위기감 느껴민주당 중앙당 차원 공세에 위기감 느껴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기세가 갈수록 높아지자 자유한국당이 "다시한번 믿고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대구 출신 정태옥 의원의 '이부망천' 발언으로 분위기가 심상찮은데다 '대구도 바꿔보자'며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총공세를 펴자 위기감을 느낀 한국당이 읍소작전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6·13지방선거 한국당 대구시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상훈·주호영·윤재옥 의원은 11일 '견제와 균형의 불씨를 살려 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이들은 "한국당이 그동안 시민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아온데도 불구하고 '언제나 믿고 지지해 주겠지'하는 오만함이 있었고,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성원과 기대에도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여론조사가 말해주듯이 시민들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깊은 실망과 분노를 잘 알고 있다"며 "보수 대표 정당으로서 진정성을 갖고 잘 하라는 경고장이며 채찍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살얼음판을 걷는 여리박빙(如履薄氷)의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리가 자초한 위기이지만 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의 일방적인 독주에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바람이 모든 선거 쟁점을 날려버려 묻지마식 투표 분위기가 우려된다"며 "시민과 유권자들이 총결집해 대구를 지켜달라"고 했다.
권 후보는 "정치의 건강성은 다양한 목소리가 견제와 균형을 이룰 때 가능하다"며 "특정 정당으로의 치우침이 심각하면 민주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마지막 보루가 된 대구에서 시민들이 위대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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