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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구미지역 정치 판도, 요동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17 18:46 수정 2018.06.17 18:46

중부지역 취재본부장 김 기 환중부지역 취재본부장 김 기 환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보수당이 아닌 당에서 구미시장으로 당선돼 구미지역 정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 도의원 의석(6명) 가운데 절반(3명), 시의원도 한국당과 비슷한 의석수를 차지, 향후 국회의원 2자리마저 위협받고 있어 지역 정가의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지금까지 ‘붉은 깃발(자유한국당 공천)만 꽂으면 당선‘이란 등식이 성립됐으나 이젠 잘못하면 ’바낀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박빙의 승부 끝에 40.8%의 득표율로 한국당의 이양호 후보를 제치고 1.3%포인트 차이로 구미시장에 당선됐다. 민선이후 지난 23년동안 보수인 자유한국당에서 구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까지 거의 독식해왔다.
반면 진보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동안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등은 후보자조차도 제대로 내지 못했으며 시의원에 비례대표를 포함 겨우 3명만 선출됐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구미시장에 당선됐고 도의원은 6개 선거구중 절반인 3명, 시의원은 총 23명중 9명(비례대표 2명포함)이 당선됐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득표율 43.3%를 차지해 41.3%를 차지한 자유한국당에 비해 2% 포인트를 더 많이 득표, 시의원에 2명이 입성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한국당에 비해 평균연령이 낮으며 도의원의 경우 3명 모두가 40대로 구성, 열정과 패기가 넘치는 의정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 시민들은 6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공화당이 집권한 시기부터 50년 이상 보수집단이 지역을 이끌어 왔으나 일부 기득권을 가진 이들의 전횡과 횡포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 또 ‘평균연령 37세의 젊은 도시’인 구미의 유권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계 개선과 미국과의 확고한 관계를 지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구미공단의 경기 및 상가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바꿔보자’는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으로 남북관계의 결과와 중앙정치권의 한국당 재건 향방, 민주당의 정책방향, 장세용 구미시장 당선자의 시정 등에 따라 2년후 차기 총선에서현재 2명의 국회의원들도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김 기 환 / 중부지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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