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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7년전 붕괴된 포항시 환여동 해안 절개지, 아직도 방치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20 19:10 수정 2018.06.20 19:10

포항시 북구 환여동 해안 절개지가 무너진지 7년이 지났지만 복구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11년부터 무너져 내린 토사와 낙석으로 해안도로 4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통행이 계속 차단되고 있다.
해안 절개지에서는 지난해 11월15일 규모 5.4 지진과 올해 2월11일 규모 4.6 지진 때도 토사가 흘러내렸고, 지금도 적은 양이지만 낙석이 진행 중이다.
포항시는 2013년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13억원을 투입해 옹벽을 설치했지만 낙석을 막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옹벽에 구멍을 뚫어 철근 구조물로 연결하는 공사, 낙석위험이 있는 토사를 제거한 뒤 실시한 녹생토 공법(인공 토양을 비탈면에 부착하는 공법), 철망을 씌우는 공사에도 낙석이 멈추지 않고 있다.
문제는 절개지 복구 공사가 자연재난대책법에 따른 재해예방사업이어서 행정안전부의 사전심의를 받아야 해 포항시가 마음대로 공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포항시는 내년 초에 복구공사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정부 예산 3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60억원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본격적인 공사는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
7년째 방치되고 있는 해안 절개지를 지켜본 시민들은 "시민 안전보다 공무원들의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것 같다. 올해 장마가 벌써 시작됐는데 폭우에 큰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며, 공사에 필요한 용역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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