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하나 돼 독도사랑을 외쳤다.
대구대가 경북도 와 공동으로 지난 25일 경산캠퍼스 종합복지관 소극장에서 ‘2018 외국인 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영토인 독도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독도에 대한 학습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 외국인 유학생들의 독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역대 최다인 24팀이 예선에 참가했다. 이날은 예선을 통과한 몽골, 베트남, 러시아, 잠비아 등 12개국 유학생 12팀(43명)이 독도의 자연과 역사, 영유권 등 독도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자랑하며 독도 관련 지식을 토론, 연극, 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대구대 M.I.V.팀은 ‘독도’라는 연극을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역사적 고증자료로 반박하는 모습을 재미있고 이해가 쉽게 표현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팀의 몽골 유학생 몽흐자르갈 허스체첵(무역학과 1년·20) 씨는 “발표 준비를 하면서 한국어 실력 향상과 더불어 독도에 대한 역사적 사실도 많이 알게 돼 뜻깊었다”면서 “이제껏 제3자 입장에서 독도 문제를 바라봤었는데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제2의 고향 대한민국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독도 해외홍보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독도를 사랑한 B-BOY(한국산업기술대학교)’팀이 최우수상을, ‘M.I.V.(대구대학교)’팀과 ‘독도의 수호자들(선문대학교)’팀이 우수상을, ‘떠나가자-독도!(경성대학교)’팀과 ‘사랑하는 독도(계명대학교)’팀, ‘Inje(인제대학교)’팀이 장려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는 본선 진출자 43명에게 ‘독도 서포터스’ 위촉장 전달하고 독도 홍보대사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서약이 담긴 ‘핸드프린팅’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에 나선다.
심사를 맡은 최철영 DU인재법학부 교수는 “이번 대회를 위해 독도에 대해 이렇게 많이 공부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발표한 외국인 학생들이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며 “유학생들이 독도에 대한 다양한 지식들을 공부하면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라는 인식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산=신경운 기자 skw61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