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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 금호강 수변도시 조성, 수질개선부터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9.11 18:39 수정 2016.09.11 18:39

금호강(錦琴江)은 신천과 함께 대구시의 젖줄이다. 경북도 남동부와 대구시로 서류한다. 낙동강의 지류이다. 길이 116km, 유역면적 2,053.3㎢이다. 포항시 죽장면 북부에서 발원한다. 영천시, 경산시, 대구시 달서구에서 낙동강에 합류한다. 대구 신천 등을 포함한 수많은 작은 지류들과 합친다. 전통적인 대구 시가지의 북쪽과 서쪽을 지난다. 쇠락한 강변유원지인 대구동촌유원지도 금호강변에 있다. 금호강 수변도시 조성에 앞서, 대구시와 유관기관은 ‘수질상태를 조사’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먼저이다. 금호강의 청결평가에서 정론이 없는 형국이다. 이럼에도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등은 지난 9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제1차 미래전략세미나를 개최했다. 개최의 목적은 금호강을 중심으로 대구시를 수변도시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미래전략세미나는 대구시와 경북도,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축이다. 대구·경북의 미래 먹을거리와 지역발전을 위한 전략 프로젝트 발굴의 일환으로 기획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스마트 내륙수변도시 대구’ 건설을 위한 방향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전문가 주제발표는 금호강을 활용한 ‘대구 친수도시 건설’의 방향과 사례에 대해서다. 주제를 발표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금호강의 수질개선에 대한 발표가 없었다. 발표의 제목을 간략히 짚어보면, 해외 친수도시 개발효과와 사례, 친수도시 사업현황 및 방향, 금호강 수변지대의 창의적 활용 방향 등이었다. 친수도시와는 일부 동떨어졌다는 느낌이다. 대구시가 금호강을 도심에 두고, 친수도시로 만든다는 것에서 세미나가 근본을 놓친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주제발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봐도 그렇다. 중앙대 이정형 교수의 ‘해외 친수도시 개발효과와 사례’이다. 수자원 중심으로 친수도시의 골격을 형성하는 기법과 친수도시의 특성을 강화하는 10가지 디자인 기법에 대한 내용이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오승환 친수사업처장의 ‘친수도시 사업현황 및 방향’이다.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추진 중인 국내 사업들의 진행상황과 계획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영은 박사의 ‘금호강 수변지대의 창의적 활용 방향’이다. 금호강 수변지대 활용 필요성과 활용 방향, 실현 전략에 대해 제안이다. 지정 토론은 권용일 교수(대구한의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대구경북지회장), 양도식 팀장(K-water), 조극래 교수(대구가톨릭대, 한국도시설계학회 대구경북지지회 부회장), 최광교 위원장(대구광역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그동안의 발전전략이 신천 중심이었다. 이제는 신천과 금호강의 십자형 축으로 가야한다. 대구가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특히 금호강 중심의 발전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대구를 살기 좋은 수변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한 첫 걸음을 이제 시작한 만큼, 앞으로 많은 전문가의 의견과 시민들의 생각을 바탕으로 장기발전 방안들을 하나하나 찾아내서 내륙도시 대구를 수변도시로 재탄생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친수도시는 물부터 청결해야하는 법이다. 청결하지 못한 강을 두고 어찌 대구시가 친수도시가 된다는 말인가에 강한 의문을 던진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금호강이 이제부턴 깨끗하다는 동의가 있을 때부터를 시점으로 대구시를 ‘금호강 친수도시’로 만들기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세미나를 다시 개최하길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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