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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좋은 동료들 덕분에 ‘인생의 꿈’ 이뤘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6.28 17:33 수정 2018.06.28 17:33

손흥민은 멕시코와의 2차전이 1-2 패배로 끝난 뒤 눈물을 쏟았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로서 나온 자리인데 좋은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못 가져와서 아쉬움이 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손흥민은 독일과의 3차전이 2-0 완승으로 끝난 뒤에도 눈물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나오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 부담을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나눠가졌다는 게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제 그는 골을 잘 넣는 공격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기둥이다.
축구대표팀이 27일 밤11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릴레이포를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손흥민은 "정말 나무랄 데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은 혹시 독일이 못했다고 느꼈는지 모르겠는데, 아니다. 독일은 여전히 독일이었다. 그들이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우리에게 어려운 상황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면서 "정말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전했다.
이날도 눈물을 보인 손흥민은 "솔직히 부담이 큰 대회다. 그런 부담과 책임감을 모든 선수들이 다 나눠가졌기에 오늘 결과가 가능했다. 내가 오히려 잘 못했기에, 다른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고 모두의 공으로 돌렸다.
대다수의 해외 언론과 베팅 사이트에서는 독일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다. 솔직히 한국 내에서도 전망이 어두웠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자신감도 있었다.
손흥민은 "솔직히 앞선 2경기도 우리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실점 중 2개가 PK였다. 멕시코전도 우리가 상당히 잘했다"고 말한 뒤 "우리 경기만 한다면 가능하다고 봤다. 우리가 결코 약팀이 아니다.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세계에 더 알릴 수 없다는 게 너무 괴로웠다"는 말로 간절하게 뛰었다는 뜻을 밝혔다.
아주 기쁜 승리임에 틀림없었다. 특히 독일에서 성장한 손흥민으로서는 꿈과 같은 일이었다.
그는 "난 어려서부터 독일에서 성장했고 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국가대표 선수로 독일 국가대표팀과 맞붙는 것은 꿈이었다. 그런데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격돌해 승리했다. 모든 동료들 덕분에 인생의 꿈을 이룬 것 같다"는 감격을 토해냈다.
하지만 기쁨 이면에 냉정한 현실 인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승리한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서는 곤란하다. 이제 길게는 4년 뒤 나아가 8년 뒤를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한다"면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쉬우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더 멋지고 발전된 모습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앞으로다 더 중요하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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