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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마무리’ 신태용호, 열렬한 환대 속 귀국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01 16:01 수정 2018.07.01 16:01

신태용 감독 “권창훈 부상 아쉽다…재계약 신중히”신태용 감독 “권창훈 부상 아쉽다…재계약 신중히”
일부 팬, 날계란 투척해 눈살…큰 불상사는 없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세계 1위 독일을 꺾으며 감동적인 대회 마무리를 한 태극전사들이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KE903편)을 통해 고국 땅을 밟았다. 현지시간 28일 밤 전지훈련지였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떠나 이날 도착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2패(승점 3, 골득실 0)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독일전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2-0으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의 대회 최종 순위는 19위. 16강 탈락팀들 중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신들린 선방을 펼친 골키퍼 조현우는 영국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웨덴과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한국은 멕시코에게도 1-2로 져 큰 비난을 받았으나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최종전에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2-0으로 승리, 반전에 성공했다.
FIFA 랭킹 1위에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의 탈락은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다. 반대로 한국은 비난 일색이던 국내 여론을 '탈락했지만 잘 싸웠다'는 칭찬으로 일거에 뒤바꿨다.
대표팀 선수들 23명 중 22명이 돌아왔다. 기성용만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영국행 비행기에 올라 동료들과 귀국길을 함께하지 못했다.
정몽규 회장, 조병득 부회장, 홍명보 전무 등 대한축구협회 회장단이 인천공항을 찾아 대표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축구팬 500여명도 1시간 넘게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오길 기다려 큰 박수와 환성을 보냈다.
신태용 감독은 "많이 아쉽다. 모든 경기가 독일전같이 잘됐음 더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까"라며 "월드컵 가기 전에 생각지 않았던 부상 선수가 많았던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23인 전사들이 열심히해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재계약과 관련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아직 생각이 왔다갔다 한다. 뭐라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2골을 넣으며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진 손흥민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월드컵이었다"며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선수들이 강한 승리 의지를 보여준 결과다. 조별리그 베스트11에 포함된 것도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은 골키퍼 조현우의 재발견. 조현우는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특히 독일전에서 결정적 선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조현우는 "다음 월드컵 때도 기대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며 "K리그로 돌아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항에서 진행된 대표팀 해단식 중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나왔다. 일부 팬들이 선수들을 향해 날계란과 베개를 투척한 것. 날계란은 손흥민의 발 밑에서 깨져 바닥을 더렵혔다. 다행히 경호원들의 제지로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부 어긋난 팬심이 옥에티였지만 전체적으로는 대표팀을 열렬히 반기는 분위기였다. 선물과 응원 피켓을 준비해온 팬들도 여럿 눈에 띄었고, 조금이라도 태극전사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려는 팬들로 인천공항 귀국장은 북새통이 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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