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 우리의 일상이 포획되었다고 해도, 좋을 지경으로 우리의 일상을 좌우한다. 지난 6월 미국 시장 조사 기관 퓨리서치가 37개국 4만44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보유한 성인 비율에서 우리나라는 94%를 기록하여,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침투율(주기적으로 인터넷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소유한 성인 비율)에서도 96%를 기록하여, 단연 세계 최고였다. 퓨리서치는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중에서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사회(most heavily connected society)로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1인 미디어도 이와 같다고 봐야한다. 1인 미디어 블로그나 SNS 등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이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한다. 쌍방향 소통과 즉각적인 상호작용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함에 따라 파급력이 크다.
1인 미디어 운영자는 일상의 활동을 콘텐츠로 제공한다.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수익으로 연결시킨다. 유튜브의 퓨디파이(Pewdiepie) 채널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확산, 특히 개방과 참여, 공유와 협업할 수 있는 웹 2.0이 사용자 참여를 가능함에 따라 촉발됐다. 기존 미디어 환경의 소비자는 제작자의 콘텐츠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서는 사용자가 데이터나 콘텐츠를 자유롭게 올리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경북도가 1인 미디어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와 경산시가 주최했다. (재)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한 ‘2018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가 교육생 4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30일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서 오픈데이를 개최했다.
1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경북도, 경산시, (재)경북테크노파크는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손을 잡았다. ‘청년 소셜창업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로 경북지역의 영향력 있는 1인 미디어를 집중 육성한다. 1인 미디어 산업이 확대되고 있고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크리에이터는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인터넷 방송을 통해, 타인과 공유하는 영상물로 쌍방향의 제작자로 기능한다. 사례를 들면, 음식을 많이 먹거나 복스럽게 먹는 ‘먹방’, 게임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임 방송’등 주제는 각양각색으로 다양하다. 일상이 바로 주제이다.
오픈데이 행사는 선발 교육생 40명에게 선정증서 수여식, 경북도 및 경산시 홍보 크리에이터 위촉장 수여식, 클린 크리에이터 서약식, 마이크 전달식을 진행, 선발 교육생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국내 최고의 인기 BJ인 다이아티비 소속 ‘BJ보겸’이 특강했다. 팬 사인회를 열어 열기를 더했다. BJ보겸은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본인의 방송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를 전했다.
특히 자신만의 개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누구나 1인 미디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줬다. 오픈데이를 시작으로 선발된 교육생 40명은 본격적인 1인 미디어 교육을 수강한다. 국내?외 크리에이터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다이아페스티벌 참가 등 체계적인 교육 및 활동을 한다. 제공되는 미션에 따라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여, 전문가에게 평가 및 피드백을 받는다.
1인 미디어 교육은 1단계 기본교육(카메라 활용, 편집 과정 등) 및 실습을 진행한다. 2단계 채널 개설 교육 및 실습과 국내 크리에이터 5인과 멘토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3단계 교육은 해외 유통 실무교육 및 실습과 함께 해외 크리에이터 10인과 멘토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수 교육생 3명을 선발, CJ E&N 다이아티비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지역의 크리에이터를 발굴?육성해, 신개념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인 미디어에선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다. 남다르고, 색다르고, 개성이 넘치고, 끼가 튀는 콘텐츠가 경북도의 1인 미디어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