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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교육청, 과잉학력시대 고졸취업 실무협의회개최 유의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7.12 17:46 수정 2018.07.12 17:46

우리사회는 학벌사회이다. 여기서 학벌사회란, 취업을 위해선, 고학력으로 갈수밖에 없는 것을 뜻한다. 또 다른 의미로 살펴보면, 고학력의 눈높이에 따라 취업은 더욱 힘이 드는 사회이다. 이 같은 현상을 본인은 물론 우리사회의 모두가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이다. 고학력에 이르기까지,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고려한다면, 자본으로는 산출할 수가 없는 측면이 있다. 바로 손실을 말한다. 이럴수록 사회는 공교육보다, 사교육의 쪽에 개인적인 돈을 투입한다. 지난 2월 교육시민단체 ‘좋은 교사운동’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소속 학부모 회원 229명에게 ‘대한민국에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학력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에 대한 응답은 ‘대졸’이라고 답한 이가 66%(150명)이었다. ‘고졸’은 33%(76명), ‘중졸’은 1%(2명)이었다. 우리 사회의 ‘사교육 학벌사회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단체 학부모들의 상당수마저 자녀를 대학까지 진학시켜야만, 사회인으로 살아갈 필수적 학력이 갖춰진다고 본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등록자 기준)은 1990년 27.1%에서 점차 올라 2009년 77.8%로 정점을 찍었다. 그다음부턴 차츰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70% 안팎 수준이다. 높은 대학진학률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교육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만족하는 세상) 운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마저, 학벌만이 우리사회에서 살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문제이다. 사회가 나서 풀어야할 문제이다. 이 문제를 풀지 않고는 학벌세습이 부의 세습을 낳은 악순환을 거듭한다.
대구시교육청이 를 위해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11일 경북대학교 글로벌프라자 310호 세미나실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유관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국정과제(51-3)인 고졸취업 활성화 목표 달성을 위해, 그간 대구지역 일자리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정기적인 유관기관 네트워크 협의회를 운영했다. 금번 협의회는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경북지역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7개 일자리 유관기관이 뜻을 모았다.
우선 ‘달라지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학습중심 현장실습’이 ‘학교와 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확산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그다음엔 오는 9월 6일~7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리는,「2018 대구광역시 고졸성공 대박람회 DREAM JOB GO FAIR」(진로채용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유관기관 협력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교육감의 5대 공약 과제 중 하나인, 미래사회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세부과제로 제시한, 특성화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지역사회 유관기관 상설협의체 구축?운영에 대한 의견 수렴 등으로 진행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주요공약으로 내세운, 미래사회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유관기관의 실무자 협의회와 함께 보다 폭넓은 협력을 이룬다. 이를 위해선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유관기관 기관장 상설 협의체를 구축하여 협력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대구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장진주 과장은 상대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은 일반인이나 대학생 취업자에 비해 소홀히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대구지역 유관기관 협의체는 2012년부터 꾸준히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의와 협력한 결과로, 대구지역 직업계고 취업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일자리 유관기관 간의 지속적인 상호 협력을 통해서 고졸 취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사회가 학벌사회로 가는 자장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학벌의 차이에 따라 연봉에 큰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취업성공과 승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게 현실에서 개선되지 않는다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만족하는 세상)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사회가 나서, 학벌사회 철폐를 위한 운동을 벌일 것을 강력하게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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