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한국에서 가장 저명한, 선비문화의 고장이다. 이 같은 고장에서 신도청이 안동시로 이사 옴에 따라, 선비문화에다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도청의 지역으로써, 가장 잠재성장력이 높은 도시로 거듭났다. 여기에선 선비문화에 현대적인 새 옷을 입힌다는 뜻을 함의한다. 새 옷은 미래를 미리 내보는 변화와 혁신을 밑동삼아, 지금 선 자리에서, 미래를 다시금 견인한다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은 당대의 가치관을 미래까지로 간다는 뜻이다. 문화가 바뀌어야만, 문화를 바탕으로 한, 모든 것이 바뀐다. 문화란 이만큼 포괄적인 의미와 힘을 가진다. 문화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는 곳은 민간부분이다. 공공부분은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려면, 법과 예산 그리고 해당 지역의 조례에도 제약이 따를 수가 있다. 다행하게도 안동시는 이와 같은 것에서는, 어느 정도로 자유로운 지역의 문화도시이다. 이 같은 태생적인 것을 안동시가 한국에서 가장 잘 활용하여, 안동시의 명성을 한껏 높였다.
안동시는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회 ‘2018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 25개 부문인 ‘공공혁신’부문에서, ‘글로벌 경영혁신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단박에 거머쥐었다. 중앙일보가 주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했다. 이 상(賞)은 급변하는 환경과 무한경쟁 속에서 변화를 수용하고 혁신을 거듭한다. 이러한 뛰어난 리더십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경영혁신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글로벌 경영혁신 기관을 찾아 수여하는 상(賞)이다. 지난 25일 수상 주최 측에 따르면, 기초 지자체는 업무 특성상 글로벌(global)경영혁신을 표방하고 실천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다. 안동시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세계화로 기초 지자체 초유의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혁신대상은 스마트 폰 부문 삼성전자 갤럭시 S9, TV부문 LG전자 OLED TV, 품질혁신대상 은행 부문 KB국민은행이 수상했다.
이러한 평가가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안동시만 ‘공공혁신대상’ 부문에서 수상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안동시가 유일하게 공공혁신 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은 ‘안동문화 세계화 프로젝트’가 근간이 됐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민선5기 때부터 안동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안동문화 세계화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그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2010년 하회마을을 ‘세계유산’으로 등재시켰다. 이어 2015년에는 305개 문중에서 기탁한 718종의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성공했다. 지난 6월에 봉정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안동시는 오는 2020년까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시킬 계획이다. 현재 등재절차를 밟고 있다. 장래에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무형유산) 모두를 안동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탈춤페스티벌의 인지도 확산도 수상에 한 몫 거들었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이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다. 이 포럼은 물질만능주의에 시든 현대사회의 병폐를 짚었다. 이 결과에 따라 을 제시한 포럼이다. 기초지자체가 포럼개최를 정례화한다는 것 자체가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이는 기초 지자체 역량을 뛰어넘는 성과로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는 이를 ‘인문계의 다보스포럼’으로 육성한다. 정신문화와 인문을 논하는 석학이라면, 꼭 한번 참석하고 싶은 포럼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이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안동의 짙은 문화향기와 안동의 가치를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할 가치로 승화시킨다. 인류가 추구하는 문화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선점해 갈 계획이다. 안동시의 이번 수상은 지금의 기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안동시의 선비문화로 한국에서 세계로 뻗어야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 안동시의 변화와 혁신은 미래를 내다봄이다. 안동시는 이점을 더욱 발전시킬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