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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 전인지, 메이저만 2승째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9 18:32 수정 2016.09.19 18:32

에비앙 트로피에 키스…‘19언더파’ 금자탑에비앙 트로피에 키스…‘19언더파’ 금자탑

'점보'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뽐내며 자신의 두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전인지는 18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70야드)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공동 2위 그룹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통산 2승째다. LPGA 투어 첫 승도 메이저 대회에서 이뤘다. 전인지는 지난해 7월 초청선수 자격으로 나선 US오픈에서 양희영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4타 뒤진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전인지는 15~17번홀 3연속 버디를 선보이며 US오픈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70년 전통의 US오픈에서 첫 출전한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전인지가 4번째였다. 이에 탄력을 받은 전인지는 열흘 만에 나선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접수했다.같은 해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 챔피언십까지 포함해 한 시즌에 한·미·일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휩쓴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전인지의 큰 경기 본능이 재차 발휘됐다. 전인지는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 꾸준히 스코어를 줄인 덕분에 종전 LPGA 메이저 대회 최다 언더파인 19언더파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기록인 20언더파까지 갈아 치웠다.세계 골프계를 대표하는 LPGA와 PGA에서 전인지보다 더 좋은 언더파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는 아무도 없는 셈이다.LPGA에서 초반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신고한 이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와 전인지가 유이하다.박세리는 1998년 5월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개월 뒤 US오픈 우승컵을 가져갔다.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지난 달 끝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감독과 선수로 연을 맺었다. 전인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전종진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16세이던 2010년 에머슨퍼시픽그룹배 제12회 MBC 미디어텍청소년골프최강전 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전인지는 그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는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밀어내고 3위에 올라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인지는 프로 전향 첫 해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여자오픈 역시 KLPGA 투어 메이저대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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