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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北, 美中불화 악용 핵실험 지속”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19 18:34 수정 2016.09.19 18:34

SCMP, 미·중 고정 사고방식서 벗어날 때SCMP, 미·중 고정 사고방식서 벗어날 때

북한이 미·중 양국간 불화를 악용해 핵실험을 지속하고 있으며 미·중은 북핵 문제 해결에 관련해 기존 사고방식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7일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중 양국은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주요 2개국인 미국과 중국의 상호 비난은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을 막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9일 북한이 사상 최대규모의 핵 실험을 진행한 것은 그들이 핵탄두 전략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세계 가장 큰 위협은 가장 예측 불가능한 정권인 북한 정권에 대해 국제사회가 아무런 대안도 없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5차 핵실험 이후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북한 핵실험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고 중국 측은 이런 지적이 불합리하다고 반박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미중 양국이 상호비난이나 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번 5차 핵실험 역시 북한이 미·중 불화를 악용해 강행한 것이지 그들의 주장대로 단지 사드 한반도 배치를 도발로 보고 진행한 것은 아니다”라면서“이번 핵실험은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벼랑끝 전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다는 것을 증명해 줬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전통적인 사고는 “중국의 북한 정권에 대한 지지는 불가피하다, 북한 정권 붕괴 후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데 즉 수백만 북한 난민이 국경을 넘어 중국에 오게 되고 ‘통일된 한국’은 미국 군사보호아래에 있기 되며 미군의 중국 변경지역에 주둔하게 된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반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북한이 경제적 외교적 이득을 얻는 도구로 핵(核)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해오고 있다는 것이다.신문은 “그러나 이번 핵실험은 중국에 중대한 경고를 전했는데 즉 호전적인 핵보유국 이웃을 둔 미래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이고, 또 다른 경고메세지는 북한의 핵탄두 보유 가능성으로 한국과 일본 등 국가들이 군비경쟁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하면, 미국 정부 입장으로 보더라도 이번 핵실험은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 거부 및 대북제재 강화를 주축으로 한 기존 전략은 중국의 전격적 지지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중 양국은 더 많은 부분에서 타협하고 더 큰 정치적 지혜를 보여주는 등 공동의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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