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9・12 발생한 경주 강진에 대한 지자체로서는 첫 후속 정책으로 ‘지진 대응 5개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지진 대응 5개년 종합대책’발표에 앞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의 지진피해 지원‧복구 상황 및 대책에 대한 설명했다.이어 김 지사는 “경주에서 발생한 강력 지진을 계기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지자체 차원에서는 가장 먼저 나온 대책”이라고 모두발언을 했다.김 지사는 이날 ‘지진 대응 5개년 종합대책’에 대한 4대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지진 대응 조직‧기능 및 연구인력 확충= 도민안전실 내에 지진방재팀을 구성하고 지진 전문가를 채용한다. 아울러 대구경북연구원 내에 지진 전담연구팀도 꾸린다. 또한, 지진전문가, 교수, 공무원으로 구성된 ‘경상북도 지진대응 포럼’을 구성하고, 지진대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각종 시설물에 대한 내진 기능 획기적 보강= 오는 2021년까지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35%에서 70%대로 대폭 끌어올린다. 이와 함께 현재 34%에 불과한 민간 건축물의 내진율도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50%까지 높인다.현재 공공건축물에만 적용한 ‘지진 안전성 표시제’를 내진설계 대상인 모든 건축물로 확대해 나간다. ▶경보 및 대피 시스템 전면적 개선= 지진 관측과 지진해일 경보시스템도 대폭 확충한다. 우선 기상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내 지진관측소를 23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키로 하고, 기상청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도내 79개소에 운영 중인 지진‧해일경보시스템을 150개소로 확대하고, 운동장‧공원‧공터 등을 대상으로 지정돼 있는 지진 대피소도 745개소에서 1,000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학교교실‧마을회관‧경로당 등을 활용한 지진 이재민 수용시설에 대해서는 내진기능을 연차적으로 보강한다.▶ 매뉴얼 구체화‧현실화 및 교육훈련 강화=지진‧해일에 대한 매뉴얼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진에 대비한 각종 교육이 대대적으로 강화된다. 우선적으로 소방공무원과 재난담당 공무원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설해 이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교육청과 협의해 초․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지진대응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지진대비 매뉴얼 교육을 교과과정에 반영해 학생들에 대한 지진대응 교육도 강화한다.주민들에 대한 교육도 대폭 개선해 나간다. 무엇보다 민방위 교육을 내실화해 지진대피 주민훈련을 보강한다. 김관용 지사는“지진 대응에는 지방정부의 힘만으로는 안된다”며 “경북도가 앞장서서 정부를 설득해 제도를 고치고 예산이 대대적으로 투입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교수, 전문가, 관계기관 임원, 간부공무원 등이 참여한 ‘경북도 지진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최종 점검했다. 도는 앞으로 이 위원회를 상설화해 지진과 관련한 싱크탱크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이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