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11km지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주시 5.8규모 강진 후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 지진으로 경북, 경남, 부산, 서울 등 영남지역의 빌딩, 고층 아파트 등에서는 건물이 흔들고 서울, 대전 등 전국 곳곳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지진이 발생한 경주의 황상동에 거주한 황 모(60・남)씨가 지진상황을 전해 왔다.황 씨는 “지난 12일 지진보다 약 하지만 집의 창과 진열장 등이 수 초간 흔들렸다”며 “지금은 집 밖으로 나와 대피했다”고 전했다.서울 강서구에 사는 전업주부 김모(36.여)씨는 "집 소파에 기대앉아 있었는데 등 부분에서 덜컹거리는 진동이 3초가량 느껴졌다"며 "지난 경주 지진 때는 울렁거리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여진은 덜컹거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부산에 거주하는 임모(30여)씨는 "지난 지진보단 크지 않았지만 진동이 느껴졌다. 집안의 집기가 흔들려 놀랐다"고 했다.한편 경주지역의 지난 12일 오후 7시 44분께 지진 5.1규모에 이어 오후 8시 32분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5.8 규모의 지진 후 잇따라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이 지진의 여타로 경주지역과 인근지역인 포항지역에서 48명(부상자 13, 찰과상 35)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와 기와탈락, 벽체균열, 담장파손 등 4,000여 가옥 파손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19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여진이 360여차례 이어졌다. 규모별로 진도 1.5∼3.0 338차례, 3.0∼4.0 14차례, 4.0∼5.0 2차례다. 이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