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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한국 야구대표팀, 일정마저 꼬였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8.27 18:37 수정 2018.08.27 18:37

난적 대만에 패한 선동열호가 일정마저 꼬였다. 이제 변명의 여지도, 더 물러날 곳도 없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지난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대만에 1-2로 패했다.
첫 경기 패배로 전승 우승을 노리던 한국의 목표는 시작부터 틀어졌다. 남은 인도네시아전, 홍콩전은 전력 차이가 커 승리가 예상되지만, 조별예선을 통과하더라도 어려운 길을 거쳐 결승에 올라야만 한다는 점이 악재다.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거둬 B조 1위로 올라가야 했던 이유는 여러 가지다. 먼저 슈퍼라운드라는 제도 때문이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예선을 거쳐 올라온 4개 팀이 조별예선 다른 조에 속했던 2개 팀과 상대해 전체 1, 2위만 결승에 오른다. 이미 1패를 안은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1패만 해도 사실상 탈락이다.
물론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이 2전 전패를 당하면 한국이 1승 1패만 챙겨도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될 수도 있지만, 각 팀 전력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 무엇보다 모양새도 좋지 않다.
1패를 하는 바람에 일정도 험난해질 것이 확실하다. B조 2위는 슈퍼라운드에서 2경기 모두 낮에 치러야 한다. 현지 시간으로 1차전은 낮 12시, 2차전은 낮 2시다.
1위로 슈퍼라운드에 올라간다면 2경기 모두 상대적으로 덜 더운 오후 6시 30분에 경기를 할 수 있어 체력 부담이 줄어든다. 하지만 한국은 대만에 밀리면서 결승에 올라가기 전까지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규정을 봐도, 팬 여론을 봐도 대표팀은 확실히 벼랑 끝에 몰렸다. 출국 전부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첫 경기에서도 싸늘한 여론을 바꿔놓지 못했다. 오히려 더 차가워진 시선을 등 뒤에 두고 남은 경기를 견뎌야만 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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