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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고령군?문화의?거리축제?누구를?위한 축제인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06 20:07 수정 2018.09.06 20:07

늦은?밤까지?노래소리로?행사장 주변 주민들 민원?폭주늦은?밤까지?노래소리로?행사장 주변 주민들 민원?폭주

고령군 문화의 거리축제 행사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7일간) 고령보건소 주변에서 야시장을 통해 대부분 먹거리와 사행성 오락 등 70여개 부스에서 늦은 밤까지 노래소리로 행사장 주변 주민들의 민원 폭주와 지역 업체 참여 없이 외지 업체만 참여해 도로를 점용한 가운데 펼쳐졌다.
축제는 지역 모 인터넷 매체가 고령군의 새로운 문화를 발굴하고, 관광산업의 전국화를 위해 마련된 축제였다,
하지만 행사기간 중 지난달 29일 대구어린이회관에서는 생존애국지사와 광복회원 등이 모여 주먹밥을 먹으며 순국선열의 독립의지를 되새긴 날이였다. 이날은 나라를 잃고 슬픔에 빠진 경술국치일에 어찌 맛좋은 음식과 노래를 부를 수 있었는가 싶다.
29일 개막식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노래자랑과 읍·면 풍물단의 꽹과리와 장구로 흥겨운 한판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행정과 의회 일부 기관장들이 참석해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행사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친환경 농수산물을 비롯한 중소기업 제품 홍보판매와 주민들 대상으로 대가야 가요제, 읍면대항 풍물놀이, 향토가수 공연, 관내 일부 문화예술단체 공연 등이 밤 9시까지 진행됐다. 
대가야 가요제를 비롯 몇몇 공연들은 축제라는 이름 아래 치러진 형식적이고 구색 맞추기에 불과했으며, 실제로는 야시장을 운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최 측에서 70여개에 이르는 각종 부스는 부스당 15만원씩을 받고 거리를 점용, 흔히 야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채워졌다. 
또, 생활용품 할인부스, 먹거리부스, 공 던지기 및 총 쏘기 등의 사행성 오락부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나마 농산물 부스가 구색 갖추기 위해 설치·운영됐지만, 관내 농산물을 홍보·판매하는 부스는 눈을 씻고 찾아야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관내 업체의 참여는 거의 없었다. 
또한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는 시간을 넘기고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음악소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의 항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사전 교통통제 안내가전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이번 문화의 거리 축제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는 언론의 사명과 역할을 망각한 채 자신들의 영리를 목적으로 전문적으로 야시장을 운영하는 단체에 문화의 거리를 팔아넘긴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 예산은 지원되지 않았지만, 행정의 오해 소지가될지는 몰랐다"며 "다음 기회에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 하겠다"고말했다. 
고령=김명수 기자  kms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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