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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물위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2 14:50 수정 2016.09.22 14:50

英 슈퍼카 업체 맥라렌 인수 추진 중英 슈퍼카 업체 맥라렌 인수 추진 중

미국의 애플이 영국의 슈퍼카 업체인 맥라렌 테크놀로지 그룹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을 잇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부심해온 애플은 그동안 ‘타이탄’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운용해 왔으나. 자동차 업체 인수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영국의 맥라렌 테크놀로지 그룹을 사들이거나 전략적 투자를 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에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10억(약 1조4367억원)~15억 파운드(2조15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라렌 테크놀로지 그룹은 ▲자동차 엔지니어링 ▲내장 컴퓨터 시스템 ▲탄소 섬유·알루미늄을 비롯한 자동차 새시 프레임 소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 이 그룹의 슈퍼카 판매대 수는 1654대, 매출은 4억5000만 파운드(약 6465억원)에 달했지만,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를 이을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부심해온 애플은 지난 2년간 ‘타이탄 프로젝트’로 알려진 자율 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7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위치한 ‘자동차 랩’을 이끌 책임자로 애플에서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밥 맨스필드 특별고문을 전진 배치해 주목을 끌었다. 자동차랩은 ▲자율주행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 ▲전기자동차 개발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에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을 지낸 크리스 포릿을 영입한 데 이어, 스마트 자동차의 자율주행 기능을 담당하는 인공 지능 전문가들을 채용해 이 랩에 배치해 왔다. 애플이 앞서 지난 5월 중국판 우버로 통하는 '디디추싱(滴滴出行)'에 10억 달러(약 1조119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자 다음 성장 동력이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질 않아 왔다.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업체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모터스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7월 애플이 강력한 경쟁사로 부상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신문은 “애플의 맥라렌 인수 움직임은 이 아이폰 제조사가 자동차 산업을 바꾸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며 “(맥라렌 인수는) 이 회사의 베일에 싸인 자동차 프로젝트를 더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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