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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다시 만나기까지…‘남북 대화 47년’ 역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17 18:29 수정 2018.09.17 18:29

1971년 첫 만남 이후 냉·온탕 오간 남북 올해만 세 번째 정상 만남1971년 첫 만남 이후 냉·온탕 오간 남북 올해만 세 번째 정상 만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개최가 18일 열린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로 만나는 남북 정상이지만, 이날이 오기까지 남북은 분단 이후 70여년의 세월 동안 대화와 갈등을 거듭해오며 냉·온탕을 오갔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남북은 냉전의 영향 아래 갈등과 반목을 반복했다. 그러던 남북이 처음으로 대화에 나선 것은 지금으로부터 47년 전이다. 남북은 1971년 8월 20일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적십자회담 파견원 접촉을 가지는 것으로 대화의 물꼬를 텄다.
첫 만남을 가진 남북은 1년 뒤인 1972년 7월 4일 분단 이후 최초의 합의 문서인 ‘7·4 남북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성명에는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의 통일 3원칙을 비롯해 상대방 중상 비방 중지, 군사충돌 방지 조치, 서울-평양 상설 직통전화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남북은 7차에 거친 남북적십자회담을 열고 남북조절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진전된 관계로 발전하는 듯 했으나, 냉전체제를 기반으로 한 적대적 대결 구도를 극복하지 못하며 다시 과거의 대립 구도로 돌아갔다.
위기의 남북관계를 해소한 것은 ‘경제’와 ‘체육’이었다. 1980년대 들어 남북은 ‘남북경제회담’과 ‘남북체육회담’을 연이어 개최했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된 남북 대화는 분단 이후 최초의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남북은 1985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고, 넉 달 뒤인 9월 20일부터 나흘간의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및 예술공연단의 서울·평양 동시 교환방문이 이뤄졌다.
1990년대 초반 탈냉전 흐름은 남북 관계에도 온기를 가져왔다. 1991년 서울에서 열린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1992년 평양에서 진행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1994년에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으나, 김 주석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은 정권이 교체된 뒤인 2000년에야 성사됐다. 2000년 6월 13일부터 3일 간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노력과 경제 및 사회·문화 교류 확대 등을 다짐한 ‘6·15 남북공동선언’에 합의했다.
같은 해 8월에는 1985년 이후 15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됐고, 9월에는 제1차 남북국방장관 회담이 제주에서 열렸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도 이때부터 진행됐다.
2007년 10월에는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과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 정상선언)을 발표했다.
이후 남북 정상이 다시 만나기까지는 11년의 세월이 흘러야 했다. 그 동안 남측은 두 번의 정권교체를 겪었고, 북측 또한 최고 지도자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서 그의 아들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바뀌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제1차 남북정상회담’은 정상회담 최초로 남측 땅인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관계의 전면적 발전과 상호불가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4·27 판문점선언’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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