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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못한 구미새마을테마공원 ‘애물단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18 19:43 수정 2018.09.18 19:43

907억 들어간 공룡건물 지난 연말 준공한 후 개관 시점 불투명907억 들어간 공룡건물 지난 연말 준공한 후 개관 시점 불투명
매년 60억원 들어갈 운영비 어디서 충당할지, 개관해도 골머리

구미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이 지난해 말 준공했지만, 개관을 하지 못해 구미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구미새마을 테마공원은 부지매입비등 총 907억원(국비 293억원, 경북도비 170억원, 구미시비 444억원)이 투입돼 구미시 상모동 25만여㎡ 면적에 지상 3층·지하 1층등으로 구성해 이명박 정부 시절 새마을운동을 계승 발전하기 위한교육·전시 장소로 활용코자 건립했다.
특히, 이 건물은 4개동(전체 건물35개)으로 조성해 전시관과 부속동, 글로벌관(세계화 전시물품, 강의실, 대강당), 연수관(회의실, 사무실, 토의실) 등 국내외 연수생과 관람객에게 새마을운동 전시, 체험, 연수 등을 제공코자 조성했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지난해 말 준공했지만 아직 개관하지 못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연간 6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인건비 포함) 부담 등으로 개관해도 수익성 충당 문제와 교육·체험·전시 프로그램 등 전시 콘텐츠 등을 전혀 준비하지 못해 개관 자체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과거 보수정권 시절이 아닌 진보 정권으로 교체돼 정부도 무관심한 상태로 추동력을 잃은 게 근본적 원인이란 지적도 일고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올해 예산 각각 5억원씩 모두 10억원을 편성해 건물·조경 관리와 경비용역을 할 계획이며, 건물을 다 지어 놓고도 운영비가 없어 미룬 채 건물 관리만 하는 꼴이다.
이는 운영하더라도 행사·전시는 어렵고 전국 새마을지도자를 교육하는 수준에 그칠 공산이 커 거액을 들인 만큼 효과가 없을시 예산낭비 등 시민단체들의 비판이 예상돼 날이 갈수록 구미시의 고민은 깊어 질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구미시는 지난 12일 새마을공원에 태스크포스 5명을 인사 발령하고, 경북도도 공무원 3∼5명을 조만간 파견해 이들이 앞으로 새마을공원 운영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까지는 파견 공무원들이 준비하는 과정이라서 예산 10억원으로 해결할 수 있으나, 그 이후가 문제다. 실제로 새마을공원 운영비 용역 결과에서 연간 60억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내년부터 운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도시공원인 새마을공원을 문화시설로 바꿔 운영비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지만, 관련 법상 도시공원은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해 문화시설로 변경한 뒤 광역자치단체인 경북도가 공동운영비를 부담해야 돼 이문제도 풀어가려면 구미시가 용도 변경을 해야 한다.
구미시는 올 연말까지 이 문제 해결로 용도변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막대한 운영비 조달 방법으로 구미시와 경북도는 법인 위탁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려 대상 법인은 새마을세계화재단과 새마을운동중앙회를 유치해 운영권을 넘기는 방안 이지만, 이마저 쉬운 일은 아니다.
새마을세계화재단(구미 진미동)은 경북도와 19개 시·군이 1억5천만원씩 출연해 만든 경북 자치단체 출연기관이지만, 연간 60억원 운영비 해결 문제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뾰족한 방법이 없다보니 날이 갈수록 구미시와 경북도는 해법 찾기에 부심하다.
이묵 구미시 부시장은 "경북도가 새마을운동 종주 도시라 새마을공원을 조성했지만, 운영이 쉽지 않다"며 "새마을공원 운영·체험·전시 콘텐츠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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