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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결단에 사의” 金 “북미대화, 文대통령 덕”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18 19:45 수정 2018.09.18 19:45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서 정상회담 모두발언…회담은 2시간 진행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서 정상회담 모두발언…회담은 2시간 진행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동당 본부 청사의 남측 언론 공개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며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도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은 바 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도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며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특히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며 문 대통령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했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5시45분쯤 종료됐다. 이는 청와대가 당초 밝힌 시간보다 30분 가량 늘어난 셈이다.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이 자리했다.
특히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은 4·27, 5·26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배석했다.
이후 북한 고위 간부와 외국 주요인사 전용 면회장인 목란관에서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 모두가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하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첫날(10월2일) 목란관에서 김영남 위원장 주재 환영 만찬으로 대우받았다.
만찬은 이날 오후 9시쯤 끝날 예정이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밝혔다.  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영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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