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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대구, '붉은불개미' 발견…중국산 석재서 7마리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09.18 19:55 수정 2018.09.18 19:55

발견된 아파트 건설 현장 통제라인 설치 긴급 방제 작업 발견된 아파트 건설 현장 통제라인 설치 긴급 방제 작업

국내 최초로 부두가 아닌 내륙에 있는 대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돼 검역·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대구 북구의 아파트 건설현장의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invicta) 일개미 7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건설현장 관계자가 지난 17일 의심 개체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했다"며 "조사 결과 붉은불개미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붉은불개미가 나온 조경용 석재는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석재는 중국 광저우 황푸항에서 출발한 8대의 컨테이너에 적재돼 지난 7일 부산 허치슨부두에 입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부산 감만부두터미널로 옮겨져 지난 10~11일 개장된 뒤 화물차에 실려 대구 북구의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검역본부, 대구시는 예찰·방제 매뉴얼에 따라 붉은불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발견 지점과 주변 지역에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발견 지점에 통제 라인을 설치하고, 중국산 조경용 석재 120여개는 약제 살포 후 비닐로 밀봉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구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지만 전문가 자문을 거쳐 구체적인 방제 방법과 범위를 결정해 방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여왕개미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발견지와 주변 지역에서 전문가들과 합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조경용 석재를 운반한 컨테이너의 최종 위치를 추적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18일 오후 3시 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붉은불개미 방역과 확산 차단을 위한 부처별 대책을 점검한다.
지난해 9월28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1000여마리가 처음 발견된 이후 국내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7번째이며, 부두가 아닌 내륙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한편 검역본부는 식물검역 대상이 아닌 조경용 석재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만큼 중국에서 수입되는 조경용 석재의 수입 실태를 파악해 붉은불개미 유입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044-201-7242, 054-912-0616)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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