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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스콧 총기소지 여부 ‘불명확’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5 17:57 수정 2016.09.25 17:57

美 샬럿 경찰, 흑인 남성 사살 장면 동영상 공개美 샬럿 경찰, 흑인 남성 사살 장면 동영상 공개

차안에서 아들을 기다리던 40대 흑인남성을 경찰이 사살한 뒤 며칠 동안 격렬한 항의시위를 겪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시의 경찰은 주민들의 요구에 밀려 경찰의 사살장면이 담긴 바디 카메라와 차량 대시보드 카메라의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경찰차의 대시보드 카메라에 잡힌 이 동영상은 약속했던 기자회견 직후보다 한참 늦게 공개되었다. 거기에는 경찰이 SUV차안에서 문을 잠근채 창문을 닫고 앉아있는 스콧에게 접근하는 장면, 스콧이 나와서 뒷걸음치고 네 발의 총성이 울리는 장면, 그의 부인이 남편과 경찰에게 외치는 소리가 담겨있었지만 스콧의 손에 무엇이 들려있는지는 확실히 보이지 않았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바디 카메라의 동영상에도 경찰 한 명이 총을 뽑아들고 접근하고 있고 다른 한명은 이미 스콧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 스콧이 차 밖에서서 두 손을 옆구리에 대고 있는 장면이 있지만 경찰이 총격하는 순간의 동영상은 없고 그 다음엔 스콧이 이미 쓰러져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커 퍼트니 경찰서장은 이 날 앞서 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기자회견이 끝난 뒤 보도자료와 인터넷 망을 통해서 이 장면들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죽은 키이스 라몬트 스콧(43)이 피살당시 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포함해서 그날 일어난 모든 일을 해명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다른 증거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개는 회견 후 1시간 이상이 지나서야 이뤄졌다. 동영상 공개방침은 샬럿 시내의 시위가 5일째 격화되고 수백명의 시위대가 중심가에서 격렬한 항의를 계속한 데 이어서 나온 것이다. 서장은 연방수사국의 주 (州) 지국 수사대의 독립된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허가를 얻은 뒤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 공개로 시위가 진정될 것이냐는 질문에 서장은 “동영상 자체는 이 사건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누구에게도 확신을 줄 수 없다. 목격자와 경찰관들의 진술과 물리적 증거를 뒷받침할만한 정보를 재확인 해줄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들이‘분명히’ 피살자가 총을 들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고 일부 경찰관은 차 안에서 마리화나를 발견해 행동에 들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의 피살로 항의시위가 계속되면서 비상사태 선포와 주방위군 투입이 이뤄졌고 일부 치안불안과 폭행을 우려한 주민들의 자제로 지금은 피살장면의 공개를 요구하는 평화시위 국면에 접어들었다. 24일 오후에도 수백명이 샬럿 경찰서 밖에서 피해자의 이름을 연호하며 “(동영상) 테이프 없이는 평화도 없다”를 외치며 “흑인 살해를 그만하라”는 팻말을 흔들었다. 그러나 스콧이 총을 들고 있었다는 경찰 주장과 총은 없었다는 주민들의 주장은 동영상 공개로도 진위여부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샬럿(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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