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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시리아, 수인성질환 창궐 우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5 17:58 수정 2016.09.25 17:58

공습·포격으로 ‘파괴’…알레포 200만명 수돗물 끊겨공습·포격으로 ‘파괴’…알레포 200만명 수돗물 끊겨

시리아 반군과 정부군이 동서를 나누어 점령하고 있는 알레포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 지역 주민 200만 명이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한 채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23일(현지시간) 반군 지역이 장악하고 있는 알레포 동부 지역의 바브 알나이라브 급수시설이 시리아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파괴돼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해나 싱어(Hanaa Singer) 유니세프 시리아 대표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바브 알나이라브 급수시설의 파괴로 알레포 동부 반군지역 주민 25만 명에게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며 “반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정부군 장악 지역인 알레포 서부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술레이만 알할라비 급수시설의 전력 스위치를 내려 버렸다”고 말했다. 술레이만 알할라비 급수 시설의 차단으로 정부군 장악지역의 주민 150만 명도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싱어는 “"상수도가 끊기면 수인성 질환이 번지게 된다. 특히 아동에게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미국‧러시아 간 합의한 일주일간의 휴전협정이 지난 19일 종료된 이후 맹렬한 공세를 재개했다. 시리아군은 22일 밤늦게 알레포 탈환작전을 선언하고 사흘째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알레포 주는 2012년 이후 정부군과 반군이 장악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정부군은 지난 7월부터 반군이 점령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있다. 이곳에서 살고 있는 25만여 명의 민간인은 봉쇄된 상태에서 극심한 생존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23개국이 모인 국제시리아지원그룹(ISSG) 회의가 열렸지만 휴전 협정을 재개하는 데는 실패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번 회동을 두고 "길고 고통스럽고 실망스러운 모임이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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