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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북 주택 95% 지진에 무방비”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17 13:16 수정 2018.10.17 13:16

두 차례의 큰 지진을 겪고도 경북지역의 주택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북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창원 의창구)이 배포한 ‘경북도 건축물 내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주거용 건물 내진율이 4.77%에 그쳐 95%의 주택이 지진에 견딜 수 없는 구조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건축법이 개정되면서 내진 대상에 단독주택이 포함돼 주거용 건물의 내진율이 폭발적으로 낮아졌다”며 “경북지역 단독주택의 내진율 문제가 심각해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교 등 교육시설 3660동 중 15.6%인 571동, 종교시설은 1338동 가운데 14.7%인 197동만 내진 설계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시설 408동 중 33.8%는 내진설계가 적용돼 있지 않다.
특히 내진설계 의무 대상인 경북지역의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종합상황실 조차 25곳 중 8곳은 내진설계 미확보 상태다.
내진보강 계획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내진보강은 당초 계획한 207건 중 88건(42.5%)만 처리돼 2016년(55.4%)보다 더 낮아졌다.
박 의원은 “두차례나 큰 지진을 겪었지만 경북지역 공공·민간 건축물의 내진설계 보강이 더디다”며 “지진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매뉴얼도 중요하지만 시설물 내진보강을 통해 실질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봉현 기자  newsmu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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