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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의원 “보훈병원 전문의, 국가보훈대상자 1천명당 0.19명 불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0.17 13:22 수정 2018.10.17 13:22

치과의사·한의사 제외 보훈병원 전문의 344명 집계
‘병원’ 급인 인천보훈병원, ‘종합병원’으로 격상해야

전국 6개 보훈병원의 전문의(專門醫) 총수(치과의사, 한의사 제외)는 국가보훈대상자 1천명 당 0.19명 수준인 344명으로 나타났다. 국가보훈대상자 1천명 당 보훈병원 전문의수는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전문의 1.6명 대비 약 8분의 1 수준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태옥 의원(사진)이 16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서 제출받은 전국 6개 보훈병원 일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8월31일 시범 진료에 들어간 인천보훈병원은 전국 보훈병원 중 유일하게 의료기관 종별 기준에서 ‘병원’ 급으로 개원할 예정이어서 ‘종합병원’ 급인 중앙·부산·대구·대전·광주보훈병원에 비교해 위상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태옥 의원에 따르면 전국 6개 보훈병원의 전문의수(치과병원·한의과 제외)는 지난 9월말 기준 34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의료지원 국가보훈대상자(국가유공자·보훈보상대상자·유가족 총수)는 181만8천337명으로 집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 활동 전문의수(치과의사, 한의사 제외)는 8만3천125명이며, 우리나라 전체인구 5천177만8천544명(17년도 행안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적용하면 1천명당 1.6명에 달하는 것이다. 국가보훈대상자 1천명 당 보훈병원 전문의수는 우리나라 인구 1천명당 전문의 1.6명 대비 약 8분의 1 수준에 그침을 의미한다. 
10월 현재 전국 6개 보훈병원의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전산화단층촬영기(CT) 보유대수는 각각 15대와 9대로 조사됐다. 이는 국가보훈대상자(181만8천337명) 100만명 당 MRI 8.2대, CT 4.9대 수준이다. OECD가 발표한 ‘보건통계 2018'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우리나라 MRI 보유대수는 인구 100만명 당 27.8대, CT보유대수는 인구 100만명 당 37.8대로 각각 집계됐다.
보훈병원의 병상수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전국 6개 보훈병원의 병상수는 3천539개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보훈대상자(181만8천337명) 1천명 당 1.95개에 그치는 것이다. OECD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천명 당 병원 총 병상수는 12.0개로 조사됐다.
지난 8일 기준 전국 6개 보훈병원 의료인력 중 인천보훈병원의 전문의 인원은 8명에 불과하고, 전공의(專攻醫)와 전임의(專任醫)는 아예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훈병원 별로 중앙보훈병원은 전문의 인력만 168명에 이르고, 전공의와 전임의도 각각 140명, 6명에 달했다. 부산·대구·대전·광주보훈병원의 전문의수도 각각 60명, 51명, 41명, 9명으로 조사됐다.
인천보훈병원이 확보한 병상수도 전국 보훈병원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보훈병원의 병상수는 137개 규모로, 중앙보훈병원(1천400병상), 부산보훈병원(539병상), 광주보훈병원(577병상), 대구보훈병원(496병상), 대전보훈병원(390병상)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 중앙보훈병원과 비교하면 대략 10분의 1수준이다.
특히 인천보훈병원의 격(格) 재정립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연내 개원할 예정인 인천보훈병원의 의료기관 종별은 ‘병원’급이다. 현재 중앙·부산·대구·대전·광주보훈병원의 의료기관 종별은 ‘종합병원’급으로 시설허가가 부여돼 있다.
정태옥 의원은 “의료인력과 주요 장비와 병상수 기준으로 인천보훈병원의 의료 서비스 질은 정식 개원 시 현(現) 상황 유지를 전제로 다른 보훈병원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우선적으로 인천보훈병원의 의료기관 종별을 ‘종합병원’으로 격상하는데 정무위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구=황보문옥 기자  hmo4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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