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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明시단] 삶의 의미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1.01 19:33 수정 2018.11.01 19:33

김 시 종 시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자문위원 제1회 세명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

 

만원 버스에 한 사람이 타고 내려도,
아무 표도 안나듯이,

오늘 요단江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도,
지구의 하중엔 하등 변함이 없다.

너의 눈에서 눈물의 폭포가 쏟아져도
강물은 조금도 늘어나지 않는다.

너의 웃음이 호들갑스러워도
가지를 스치는 바람만큼도
나뭇잎을 흔들리게 할 수 없다.

그러나 너의 조그만 힘이,
너의 조그만 눈물이,
너의 조그만 웃음이,
지구를 움직이는 원동력임을
한 시라도 잊어선 안된다.

 (1989년, 경북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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