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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예약 취소 없다”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9.28 17:45 수정 2016.09.28 17:45

김영란법 첫날 “9~11월 성수기…그 이후가 진짜”김영란법 첫날 “9~11월 성수기…그 이후가 진짜”

김영란법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골프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다. 경기도 인근 한 골프장의 A 관계자는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됐지만 내장객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주말이나 10월 예약자는 여전히 많다. 예약이 취소된 경우도 없다"고 말했다.서울 골프장의 B 관계자도 "주중과 주말 부킹이 가득찬 상태다. 시행 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칭하는 이른바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교직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적용 대상자는 무려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골프장의 경우 농수축산업계, 요식업계 등과 함께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김영란법 시행 마지막 주말인 지난 24~25일에는 골프장이 손님들로 넘쳐나는 것을 두고 '다음 주부터 골프장행이 자유롭지 못한 이들이 마지막으로 골프를 즐긴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업계들은 아직 체감 가능한 수준의 변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A 관계자는 "다른 골프장들의 이야기를 들어도 별반 차이는 없다고 하더라. 그린피가 저렴한 곳들을 여전히 사람들이 몰리고 나머지 골프장도 평균 수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통상 날씨가 선선해지는 9~11월은 골프계에서 성수기다. 이맘때는 대다수 골프장들이 성황을 이룬다. B 관계자는 "골프를 하기에는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다. 김영란법 대상자들이 발길을 끊는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오시는 손님들이 많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가 된다면 김영란법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은 괜찮을 것 같다. 만일 손님들이 빠진다면 아무래도 회원제 골프장이 상대적으로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골프장 사정이 악화될 경우 그린피 등의 비용 감소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돈다. 평소 골프를 즐긴다는 30대 직장인 C씨는 "골프장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있다. 요즘에는 회사 동료들과 '값이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들을 자주 나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가격 낮추기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이다.A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볼 때 김영란법의 타격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오는 사람이 줄어든다고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금액을 올리면 시장가에 어긋나고 내린다면 관리비조차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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