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칼럼

든든한 지도자의 도래를 고대한다

세명칼럼 기자 입력 2016.09.28 17:47 수정 2016.09.28 17:47

이제는 꿀꺽하면 수백억이고 수천억이다. 위아래 구분 없이 어느 곳 썩지 않은 곳이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민생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 처방대책은 보이지 않는다.근자에 들어 국가 부패지수의 위험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판검사가 피의자를 성 추행하고 금융인이 금고에 맡겨 둔 돈을 빼먹고 경찰관이나 법조인들이 사건을 조작하거나 업무와 관련 뇌물을 챙긴다.고위직 관리들이 고약한 짓을 하며 보이는 것은 뭐든 꿀꺽하고. 대기업한다는 사람들이 나랏돈으로 사업을 한다며 수조의 불법이익을 부당하게 챙긴다. 국가보조금으로 살아온 나라로 판명된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젯밥에 눈이 먼 나라! 대명천지 민주국가에 과연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 일이든가? 기관이나 자치단체장들은 사욕 챙기기와 이권놀음에 바쁘고 모 기간산업의 단체장은 청문회에 나와 거짓말을 뻔뻔하게 하고도 부끄러워하지를 않는다.어느 곳 하나 안 썩은 곳이 없다. 그렇다 보니 물가는 뛰고 사회는 불안해지고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국가에 위기가 오면 백성들은 어려움을 극복하자며 애지중지 하던 애들 돌 반지 까지 내 놓으면서 나라를 위해 일했다.왠지 그때보다 요즘이 더욱 힘든 것은 왜일까? 기댈만한 데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기댈 만 한데가 있을 때라야 희망도 있게 되고 아무리 힘들어도 열심히 일하게 된다.극단적으로 말해서 믿고 의지할 지도자가 없다는 결론이다. 당신이면 믿는다? 는 말은 당신이 훌륭한 지도자로써 어느 누구에게든 존경받을 수 있을 때 거침없이 할 수 있는 말이다.훌륭한 지도자란 그 인물의 됨됨이에 달려있다. 근자에 우리에게 훌륭한 인물이 없다는 말은 우리에게 훌륭한 지도자가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위로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무총리도 있고 그리고 이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있어서도 이 땅을 책임지는 도지사를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등 수 많은 지도자들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인물이 아니라는 말인가. 인물은 국민의 존경을 받는 지도자여야 하는데 오늘 우리에게는 과연 국민 절대다수의 존경의 대상이 되는 지도자가 단 한 사람인이라도 있는가 묻고 싶다. 지도자가 국민의 존경을 받으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세가지의 덕목이 있다. 첫째 질문은 진실한가. 둘째는 유능한가. 셋째는 겸손한가. 이 세가지 물음에 물론 “그렇다”고 주저없이 답할 수 있는 인물이 이여야 한다. 요즘 우리에겐 무조건 믿을 수 있는 인물이 없다. 월남 이상재 같은 인물은 없다. 도산 안창호 같은 인물도 없다. 만해 한용운 같은 인물도, 고당 조만식 같은 인물도 보이지 않는다. 내일의 지도자로 자처하려는 대통령후보자들은 어찌하여 하나같이 모두 이런 역사적 선배들, 인물들의 발자취를 본받으려 하지 않는가? 사람은 키워야 인물이 되는 법인데 건국이후 줄곧 ‘키우는 일’ 보다는 ‘죽이는 일’에 더 열중해 오다보니 인물이 씨가 말랐단 말인가. 더욱이 좋은 선배가 있어야 좋은 후배가 있을 것인데 자기 자신의 영달과 출세에만 급급한 선배가 훌륭한 후배의 등장이나 경쟁을 원치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고 기피해온 현실을 우리들은 도처에서 보아 왔다. 그래서 이름 그럴듯한 지도자 같은 지도자는 있지만 그들의 뒤에 유능한 후배나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 높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은 다 지도자이고 따라서 지도자의 기본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데 그 기본을 갖추지 못하였기 때문에 사이비 지도자로 낙인 받는다. 정직한가. 진실한가 하는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현실의 지도자는 과연 있는가? 오늘의 지도자들이 민족의 인물로 역사에 남지 못하는 까닭은 능력의 부족도 부족이지만 유능한 부하들을 잘 거두지 못하고 잘 키우지 못한 잘못 또한 크다. 이는 능력 있는 사람들을 배척하고 발붙이지 못하게 한 사회 환경에도 기인하지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그 오만과 불손이 이 나라의 장래를 철저히 가로 막아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잘사는 사회의 구축은 위대한 인물이 아니고는 이룰 수 없다. 나라의 꿈이 한순간의 잘못으로 인해 허물어질 수 있는 국난이다. 김정은의 핵장난으로 국가위기상황은 최고조인데 나라의 안전망은 뒤 틀린지 오래다. 훌륭한 지도자의 위기대처능력이 절실한 때다. 돌아오는 대선에서는 제발 훌륭한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한다. 그리하여 민초들의 가파른 세상살이를 보듬어 주고 나라의 안녕을 기약해줄 당신! 당신의 출현을 꼭 기다린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르게 살다 가신 훌륭한 선조들이 오늘에야 절실히 그리운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