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빛’신형방사광가속기가 세계 3번째로 포항에 들어섰다.포항에 준공된 4세대방사광가속기는 빛의 속도로 가속한 전자에서 나오는 밝은 빛(방사광)으로 물질의 미세구조・현상을 관찰하는 거대 실험장치(전 세계 35기 가동)로 기존 3세대 방사광 보다 1억배(햇빛의 100경배) 밝다.이 장치는 짧은 파장을 매우 밝은 빛을 만들어 물질의 미세구조와 현상을 나노미터(10억분의 1m)・펨토초(1천조분의 1초) 단위까지 분석가능하다.'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에 해당하는 이런 대규모 시설을 만든 나라는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이 세계 3번째이다.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포스텍(총장 김도연)는 29일 오전 10시 30분에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식’을 개최했다.“‘꿈의 빛’으로 대한민국의 첨단 미래산업을 열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도연 포스텍 총장, 과학기술인, 포스텍과 유관기관 관계자 및 수상자 등 240여명이 참석해 국내 과학자들의 염원을 실현한 4세대 방사광가속기 준공을 기념했다.이날 준공은 첨단기술의 집약체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세계에서 3번째로 우리기술로 설계하고, 제작하여 과학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떨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날 행사에서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의 건설과 장치개발 기여한 연구자와 기업인 등 35명에게 훈·포장 등 정부포상이 수여됐다.사업을 총괄한 고인수 4세대 가속기구축사업단장은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핵심장치(언듈레이터)를 개발한 김동언 박사는 과학기술훈장 도약장을 받는 등 19명의 연구자가 정부포상의 영예를 안았다.또, 가속관 국산화에 성공한 ㈜비츠로테크와 모듈레이터 및 제어시스템을 국산화한 포스코ICT 신현석 부장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되는 등 14명의 기업인에게도 정부포상이 수여됐다.이 행사에 참석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행사 후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수상자 등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박 대통령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잘 활용해서,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 실질적인 제품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