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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석방’ 한목소리에도 한국당 갈등격화 조짐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06 19:57 수정 2018.12.06 19:57

홍문종 “김무성 진정성 의심, 朴 탄핵 고해성사부터”
윤상현 “김무성 나라와 당 생각, 과거 프레임 벗어나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한국당내에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론을 놓고는 이견이 표출되고 있고, 이를 둘러싸고 잔류파와 복당파 간 갈등마저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 의원들이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을 주장하고 나선 것에 대해 잔류파 의원들이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잔류파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6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의원의 행보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에 김 의원이 그런 일(석방촉구 등 계파 화합행보)들을 추진한다면, 원내대표나 다음에 있는 당대표 선거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 정치적인 제스쳐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또 복당파를 겨냥 “기본적으로 탈당했다 돌아오신 분들이 탄핵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가뜩이나 지금 시니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하나가 되기가 쉽지 않을 텐데 최소한의 그런 정치적인 액션 없이, 고해성사 없이는 하나가 안 될 것”이라고 재차 못 박았다.
그는 “우리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계파 청산·통합에는 공감하면서도 “(박근혜)전 대통령에 대해 잘못했다, 탄핵에 대해 잘못했다 하는 진정한 의미의 대국민 사과도, 고해성사도 한 번도 없었다. 정말 진정성있는 자기 고해성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같은 잔류파 핵심인사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법적인 문제점’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잔류파 내에서 김 의원의 행보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 결국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를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특히 “근본적으로 지금 탄핵을 찬성했든 반대했든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라며 “(당 구성원 모두가) 죄인의식을 갖고 또 고해성사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현 정부와 맞서 대응하는 게 국민들에게 용서받는 길이다. 저나 홍 의원이나 다른분들 모두 죄인이라는 자각을 한다면 (화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근본적으로 대한민국을 (문재인 대통령 집권)1년6개월 동안 좌파혁명의 쓰나미가 뒤집어 놓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가 과거 프레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어떻게든 극복해서 미래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이 주최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의 법적인 문제점’ 토론회에서 잔류·복당파를 막론한 한국당 의원들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수사가 ‘적폐·여론재판’이라고 비판하며, 법치주의와 공정·인권 재판 실현을 위해 석방할 것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발제에서 석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두가지 방안으로 국회의 사면촉구결의안 등을 통한 ‘사면’과 건강악화 등을 명분으로 한 ‘형집행정지’를 제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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