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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포항시 생활폐기물 전기에너지로 전환, 자원순환도시로 자리매김 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09 19:26 수정 2018.12.09 19:26

현대도시의 특징은 인구가 도시로만 밀집됨에 따라, 대량 생산된 먹을거리 등이 생활폐기물로 이어진다. 또한 지금은 대량생산시대이다. 대량은 생산비를 줄이는 경제적인 효율성도 있다.
하지만 비례로 대량 소비된 폐기물이 도시생활의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지자체는 어떻게든 생활폐기물을 잘 처리하는가에 행정력을 발휘해야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발표한 ‘2016년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을 보면, 우리나라 폐기물 총량은 2011년 1일 평균 37만 3,312톤에서 2016년 41만 5,345톤으로 약 11.25% 증가했다. 이 같다면, 생활폐기물이 하루마다 산더미같이 쌓일 게다. 매립만이 능사가 아닌, 시대가 벌써 지난 셈이다. 생활폐기물을 생활자원으로 만든다면, 자연 순환으로써 폐기물이 되레 또 다른 생활의 질을 높일 수가 있다.
포항시는 동해바다의 청정함을 가진 천혜의 도시이다. 이 같은 도시가 생활폐기물로 몸살을 앓는다면, 포항시의 깨끗함은 실종된다. 그러나 포항시가 생활폐기물을 자원화에 성공했다. 포항시가 생활폐기물 매립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 2009년도부터 남구 호동매립장 입구에 조성 중인 생활폐기물 에너지(SRF)시설이 오는 1월 중순 준공을 앞뒀다. 해당 사업이 10년 만에 마무리된 셈이다. 지금까지 매립에만 의존하던 생활폐기물이 SRF시설에서 전량 처리됨으로써 매립문제가 해소된다. 폐기물은 전기에너지로 전환된다. 지역 산업체와 가정 에너지로 쓰이게 돼, 자원순환 도시사회로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총 1,53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포항시 SRF시설은 포스코건설과 미래에셋투자사와 공동 출자했다. 국비지원을 받은, 민투 사업(BTO방식)이다. 하루 500톤 규모의 생활쓰레기를 연료화와 하루 27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를 태워, 12.1MW의 전기를 생산한다. 4천여 가구가 동시에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다.
SRF시설은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가 현재 상용화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써는 포항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 채택하고 있는 쓰레기 소각장과는 달리, 생활쓰레기 선별과 고형연로로 가공과정을 거친다. 한층 더 정제된 쓰레기를 섭씨 850도에서 900도의 온도로 완전 연소·공법이다. 연소과정에서 발생된 가스와 분진 등 유해물질은 2단계로 걸러낸다. 대기배출 허용기준치 보다도 50~70%이상 더 저감시킨다.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국내 타도시의 같은 시설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공정설비를 갖췄다.
SRF시설의 가동을 앞둔 포항시는 이달 말 이후부터 가연성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를 분리해 배출토록 한다. 불연성 폐기물만 담아 배출할 수 있도록 전용 매립용 봉투(마대)를 제작하여, 9백여 곳의 봉투판매소에 공급했다.
SRF설비가 모두 갖춰지는 이달 말쯤부터는 시민 누구나 시설 내·외부를 방문하여, 학습할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설이 들어서는 제철동과 청림, 오천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적으로 영향이 미치는 것을 고려하여, 현재 주민지원기금 지원 등을 위한 조례를 마련 중에 있다. 환경영향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직·간접적으로 환경영향이 미치는 지역에 지원해준다.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쓰레기 없는 Green포항’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지속적인 생활쓰레기 감량시책을 펼쳐, 하루 330톤에 달하던,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하루 285톤으로 줄이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도에는 단독주택과 원룸지역, 소규모 상가지역을 대상으로 ‘클린하우스 설치사업’으로 시민들이 생활쓰레기를 보다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포항시의 이번 생활폐기물 자원화 사업의 성공여부는 시민들의 협조에 달려 있다. ‘가연성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를 분리·배출이다. 또 시설이 들어서는 지역민들에게 충분한 지원 조례를, 이 ‘지역민들의 여론’을 청취하여 하루속히 만들어야한다.
여론이 들고 일어서면, 이 사업은 지체로 갈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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