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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영주시 축산분뇨악취 진동, 주민불편·부석사 관광먹칠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10 20:02 수정 2018.12.10 20:02

영주시는 경북지역에서 가장 뛰어난, 청정한 곳이다. 부석사 등 이름난 관광지가 산재하여, 시·도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런 곳에 축산분뇨가 부패하는 과정에서, 참을 수가 없는 악취를 풍겨대는 바람에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못할 지경이다. 관광지 등에선, 영주시의 명성에다 먹칠한다. 이런 추세이니, 영주시의 청정함과 관광지로써의 명성은 그 자리 땅바닥에 나뒹군다.
축산분뇨 발생량은 어미 젖소가 1일 평균 60㎏(똥40㎏, 오줌20㎏)이다. 식용 한우가 22.5㎏(똥15㎏, 오줌7.5㎏)이다. 어미 돼지가 7.7㎏(똥2.7㎏, 오줌5㎏)이고 식용 닭은 0.15㎏이다. 발생비율은 소의 분뇨가 60.3%, 돼지분뇨는 32.6%, 계분(닭똥)이 약 8.15%를 차지한다. 계분은 90% 이상이 건조 상태 또는 썩힌 거름으로 이용된다. 하지만 소똥과 돼지 똥은 경지 살포와 거름으로 재활용되는 비율이 15% 미만에 그친다.
지난해 11월 경북도에 따르면, 무허가 축사 중 적법화 대상은 모두 9천277농가였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 2014년 3월 25일 가축분뇨법이 개정돼, 무허가 축사에 대한 사용중지, 폐쇄명령 조항이 신설됐다. 이럼에도 영주시엔 합법적인 분뇨처리장에서 내뿜는 악취로, 주민들은 일상생활을 못할 지경이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자랑인 부석사 등의 저명한 사찰 관광지도 몸살을 앓는 판이다.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길목에만 들어서면, 가축분뇨 악취로 관광 영주의 얼굴에 먹칠한다. 머무는 곳 마다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관광과 선비의 고장이 악취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곳으로 돌변한 곳은 선비촌과 소수서원, 부석사 등이다. 이곳을 지나는 길목엔 ‘(주)H농업회사법인’이 있다.
이곳은 2015년도에 우량비료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양질의 퇴비품질 향상을 위해 시설자금(국비. 도비. 시비. 자부담)을 지원받았다. 생산시설 현대화 사업의 일원으로 교반기, 악취방지 시설과 포장시설(자동)등을 설치했다.
그러나 지금은 가축퇴비 악취로 인해, 공장 인근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는 실정이다. 지난 7월2일 H업체에서 ‘폐기물관리법’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영주시에 따르면, 허가받은 사업장 내 보관시설이 아닌 장소에 폐기물 100톤가량을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영주시가 ‘폐기물관리법 제25조 제9항 위반’(폐기물처리업자의 준수사항 위반)을 적용, 영업정지 1개월에 준하는 과징금 2,000만원을 7월31일 자로 부과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순흥면에 주소를 둔, 어느 주민은 A지역에서 자칭 사회 지도층인 대표자 B씨는 얼마 전까지 모 조합의 조합장을 역임했다. 대표자의 친동생 C씨는 현재 지역구 시의원이다.
역임한 조합장이나 현 시의원도 분뇨악취를 뿜어도, 괜찮은 권력인가.
권력이라면,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권력이 돼야한다. 단속하는 영주시 공무원들에게도 압력을 행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권력이 아니다. 공무집행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시민불편을 해소하는 권력이다. 요즘엔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권력은 없다. 영주시가 분뇨업체를 봐주거나, 혹시라도 조합장 또는 시의원이라고 운운한다면, 법은 더욱 징벌적인 제재를 해야만 마땅하다.
주민들의 주장을 종합하면, 어떻게 영리를 목적으로 주민들을 무시하며 불법을 자행할 수 있는가. 영주시의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을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특히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부석사에 예년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게다. 공장 인근에 위치한 소수서원과 선비촌에는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더 이상 악취로 인해 관광 영주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영주시민들이 다 아는 분뇨악취를 유독 모르는 곳은 영주시 단속 공무원뿐이다. 전직 조합장이나 현 시의원은 즉시, 더 이상 여론의 지탄을 받기 전에, 진동하는 분뇨악취를 자발적으로 해소·차단해한다. 허가업체인 곳에서 악취를 풍긴다면, 무허가에 진배없다.
경북도에서 가장 많은 무허가는 웅도경북의 수치이다. 이참에 전수조사를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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