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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범진보연대 정국주도권 흔들…여당, 타개책은?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10 20:55 수정 2018.12.10 20:55

임시국회·정개특위 힘 싣기…거리 좁히기 첫 제스쳐
당내 감정 추슬러 11일 이후 본격 협상 이뤄질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손 대표의 단식농성장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라는 소기의 성과는 거뒀으나, 이 때문에 멀어진 야 3당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원내 다수당이지만 전체 300석 중 129석에 불과한 탓에 앞으로도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 3당(49석)의 협조가 절실하다.
야 3당은 예산안 통과 직후 ‘야합’이라 비난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초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12월 임시국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힘 싣기’가 야 3당 설득을 위한 민주당의 첫 번째 제스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법 문제는 이번에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당장 코앞에 닥친 ‘유치원3법’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등 현안 처리에 차질은 물론, 장기적인 국회 운영 관점으로는 ‘정국 주도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악재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도 봉합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당은 정기국회 회기 종료 이튿날인 이날 곧바로 개혁입법을 마저 처리하기 위해 12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12월 임시국회’에 대한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예산안 처리 후 첫 번째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치원3법과 관련 “임시국회를 열어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당이 특별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회의 직후에는 직접 단식 중인 손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 정의당 대표가 함께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로텐더홀을 찾아 이들을 ‘달래기’도 했다. 유치원3법 등 개혁 입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형식을 빌렸지만, 임시국회를 열어 협상 창구부터 만들겠다는 여당의 제스쳐다.
12월로 일정을 마감하는 정개특위에 ‘힘 싣기’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농성장을 찾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만나 자리에서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국회를) 정상화해달라”고 말했다. 윤 총장은 여당 선거제도 개편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기도 하다.
서영교 원내수석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역대 정개특위 중 입법권을 가진 특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대표가 윤 총장을 대동하고 농성장을 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여당은 일단 11일까지는 냉각기를 갖고 이후 본격적으로 임시국회 일정과 정개특위 연장 등을 의제로 협의를 통한 야 3당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한국당 원내 협상의 주체인 원내대표가 이날 새로 선출되는데다, 여당 의원들과 야 3당 의원들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기 때문이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예산안과 선거제도를 연계하는 것은 정말 아니었다. 실망했다”며 야 3당의 ‘예산안-선거제 연계’ 전략이 악수(惡手)였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지난 7일 농성장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역대 단 한 번이라도 정개특위 위원장을 집권여당이나 제1야당이 아닌 소수정당에 맡은 적이 있는 줄 아느냐. 그거 할 때(그렇게 하려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느냐”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한국당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함께 논의하겠다”며 11일 이후 본격적인 협상을 예고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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