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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도 청년일자리 국비확보, 취업·삶의 만족도·출산 성공신화를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13 20:16 수정 2018.12.13 20:16

우리사회를 취업의 시선으로 보면, 취업 유민(流民)시대이다. 유민이니, 우선 닥치고 취업한다. 이때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짐에 따라, 또 다시 취업유민 생활을 한다. 취업유민뿐 만에 그치지 않는다. 결혼도 난국에 부닥친다. 이런 형국이니, 인구의 증가도 그 자리에 있거나, 하향곡선을 그린다.
지난달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0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면접 조사한 ‘2018년도 사회보장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삶의 만족도는 6.6점 수준이었다. 삶의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일자리(35.9%)였다. 역시 같은 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KDI 경제전망’에 따르면, 실업률이 올해와 내년 모두 3.9% 수준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는 2만6천1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4천명(13.3%) 감소했다. 통계청 ‘2018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985년 301만 명이던 경북 인구는 2017년 269만 명으로 줄었다. 합계 출산율도 2016년 1.40명에서 지난해 1.26명으로 추락했다. 이러다간 마을이 통째로 사라진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2017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110만3천 쌍 중에 현재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부부는 37.5%인 41만4천 쌍에 달했다.
곳곳에서 취업유민, 취업만족도와 삶의 질의 추락에다 인구하락 등에서 경고음이 들린다. 이런 와중에 경북도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사업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비 266억 원을 확보했다. 경북도민들에겐 희망의 청신호이고, 낭보이다.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2019년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 37개 사업 266억 원(국비)이 최종 선정됐다. 내년도 2,774명의 지역청년들이 일자리 혜택을 보게 됐다.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해,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한다. 지자체 주도의 상향식(Bottom-up)일자리사업이다. 지역정착 지원형,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형, 민간취업 연계형 등 3개 유형 등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국비 62억 원(전국 829억 원)을 확보해, 현재까지 750명(133%)에게 취·창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들의 구직난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지역정착 지원형 11개 사업에 207억 원(국비)을 투입해, 1,725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중소기업 및 사회적 경제기업 등에 1,435개의 청년 일자리를 제공한다. 신규로 경북형 월급 받는 청년농부 일자리사업(16명)과 청년복지 행복 도우미사업(225명)도 새롭게 추진해, 청년농업인 일자리와 복지 분야 일자리를 늘린다.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형에도 3개 사업 26억 원(국비)을 투입해, 328명(창업 280명, 직업훈련 48명)에게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도의 대표적 브랜드 일자리사업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200명)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신규 국비 사업화한 청년마을 일자리 뉴딜사업(80명)으로 지역의 청년들을 위한 창업지원과 공동체를 복원한다. 민간취업 연계형에도 23개 사업에 33억 원(국비)을 지원해, 721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 고급인력 양성사업인 청년 연구인력 지원 사업을 300명으로 확대지원(2018년 48명)한다. 벤처기업 청년인재 매칭과 AI·빅 데이터(Big Data) 청년일자리사업(40명)을 신규로 추진한다. 내년 1월 공모를 거쳐, 3월에는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등에 청년 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준다고 말했다.
이번 국비확보로, 경북형 청년 일자리 창출은, ‘취업과 연계된 삶의 만족도, 인구 증가, 유민에서 경북에 정착’해야 한다. 이때에 가장 중요한 대목은 국비를 어디에 ‘집중과 선택에다 경쟁’에 배치·편성해야한다. 백화점식 나열로 보기에만 실속이 있다면, 속빈강정 꼴이다.
이번 국비확보로써, 경북도에 희망의 ‘성공신화 씨앗’을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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