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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국산 농산물 판매 활성화 앞장서다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8.12.18 20:28 수정 2018.12.18 20:28

서안동농협 김문호 조합장

“농협김치산업은 농민, 농협, 뿐만 아니라 김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종사자의 생계가 걸린 문제입니다”
국회 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지난 13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과 서안동농협 김문호 조합장<사진>을 비롯한 전국 농협 김치가공공장(이하 김치공장) 운영 조합장,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김치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중국산 김치의 점유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을 더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 아래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안동농협 김문호 조합장은 “농협김치공장은 품질 좋은 국산 농산물 100%를 사용하다보니 저가 중국산 제품보다 원재료 뿐 만 아니라, 인건비도 높아 가격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은 중국산 김치와의 가격경쟁으로 위기상황에 몰렸지만 농민 조합원 실익증대 및 우리농산물 소비를 위해 공장가동을 멈출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 까지 한시적 유지인 지역농협 공공조달 참여자격을 영구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체법안 추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별법인을 수의계약 대상으로 정한 국가계약법 조항이 지난 2015년 일몰됨에 따라 지역농협은 한시적으로 공공조달 참여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형호 농협 군 급식지원단장은 “군 급식에 납품되는 완제품 김치 값이 100% 국산 원재료로 만들어 납품하는 학교급식 김치에 비해 50%가량 낮다”며 “현 규정대로라면 군 급식에 국산 김치를 납품하는 길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현권 의원은 “국가가 관여할 수 있는 공공급식 영역에 국산김치를 쓰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공영역에서 사용가능한 총량을 감안해 국가푸드플랜을 짜고, 그에 맞는 공급체계를 갖춰나간다면 일정부분에선 계획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안동농협이 운영하는 풍산김치공장은 마늘, 무, 배추, 고춧가루, 생강, 파, 부추, 양파를 비롯한 원재료 대부분을 농가와의 계약재배로 구입한다. 김치에 들어가는 액젓은 남해에서 경매를 통해  구입한 멸치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또한, 김치사업 특성상 수요가 김장철에 집중돼 있어 원재료 수급뿐만 아니라 인력수급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김장철에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김치공장 종업원을 30~40명을 더 뽑아야 하지만 농촌 고령화로 종업원을 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풍산김치공장은 중국산김치와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산김치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CJ)과 MOU체결로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등 절임배추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국산농산물 소비를 확대코자 신규판로 개척에도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서안동농협은 “공공급식 부문에서 우리 농협김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또 국산 농산물로 만든 김치는 외국산 원료를 사용한 김치와는 차별화를 통한 지원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 우리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소비되고,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김문호 서안동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들은 김치산업의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농정활동을 펼쳤다.                   

조덕수 기자  duksoo11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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