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5일 저녁 7시 경주향교와 첨성대(瞻星臺) 일원에서 ‘유커(遊客), 별을 우러러 보며(瞻星) 소원을 빌다’라는 야간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산동성과 요녕성 등에서 경주를 찾은 200여명의 관광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경주향교 전정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한 후 주령구(酒令具) 등(燈)을 들고 계림(鷄林)을 지나 첨성대(瞻星臺)를 돌며 소원을 비는 순서로 진행됐다.우리의 전통 음악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퓨전 국악 공연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주령구등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달빛 아래에서 주령구등을 들고 첨성대를 돌며 소원을 비는 이번 행사는 중국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이번 행사에 참석한 중국 관광객 팅팅씨는“한국의 가을 달밤 아래서 듣는 한국의 전통음악이 인상적이었고 과거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유적지에 얽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경북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현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관광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중국인을 위한 다양한 경북만의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