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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내 사퇴압력에 ‘사퇴 가능성 제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09 15:31 수정 2016.10.09 15:31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로 당내에서 사퇴압력을 받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대선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후보 사퇴 가능성도 ‘제로’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후보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제기되는 사퇴압박과 관련해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면서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는 지금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7일 WP가 대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폭로했다.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측은 즉각 유감의 뜻을 밝힌 성명을 발표했다.트럼프는 “내가 잘못했다.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혔고 이어 8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약간 어리석게 행동한 일을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거의 ‘패닉’상태에 빠진 공화당 내부에서는 지지철회 및 사퇴압박 요구가 분출했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은 트럼프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을 겨냥해 “역겹다”며 여성들을 상대로 존경심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라이언 의장은 또 트럼프가 자신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서 열리는 연례 가을 축제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사 로비(앨라배마) 하원의원은 “우리의 국가와 당을 위해 트럼프가 물러나는 것은 가장 좋은 일임이 분명하다”고 역설했다. 마이크 리(유타), 마크 커크(일리노이) 등 많은 의원들이 트럼프의 공개 사퇴를 촉구했다.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도 트럼프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난에 가세했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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