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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탈춤페스티벌 & 안동민속축제 ‘성료’

이일재 기자 입력 2016.10.09 20:18 수정 2016.10.09 20:18

탈춤축제 20년을 맞아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를 주제로 신명과 열정을 쏟았던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6 및 제45회 안동민속축제‘가 세계인을 감동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성년의 나이로 축제를 통해 사랑을 이룬 총각탈과 각시탈, 역대 최대 규모의 공연단들의 흥겨운 춤사위, 그들과 함께 어깨춤과 함성으로 화답하는 관광객,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흥과 끼로 대동의 장을 연출했던 축제는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특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총각탈과 각시탈의 사랑을 주제로 환상의 하이브리드 멀티미디어 쇼를 연출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은 탈춤축제를 찾은 해외사절로부터 완벽에 가까운 축제였다는 평을 얻었다.탈춤축제를 찾은 해외사절 호평오르한 시나씨 팔라(62세, 남) 터키 문화관광부 예술국장과 함께 안동을 찾은 아흐멧 외메르 에르됸메즈(67세, 남) 터키 불사문화예술관광재단 대표는 “지금까지 다녀본 수많은 축제 중 가장 완벽하다”는 극찬과 함께 “특히 수많은 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자신도 돌아가서 탈춤축제 프로그램을 적극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불사축제에 탈춤축제 대표자를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 베트남, 라오스, 이스라엘 등 탈춤축제와 교류를 갖고자 하는 단체도 줄을 잇고 있다.하회별신굿탈놀이와 은율탈춤 등 18개 국내공연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웅장하고 박력 있는 터키 춤사위에서부터 재기발랄 생동감 넘치는 라트비아, 신비로움을 선사한 야쿠티아 등 18개국 25개 해외공연팀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아세안 10개국 문화의 다양성과 화려함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아세안 축제(ASEAN Culture and Tourism Fair)’는 글로벌 육성축제로 개최되는 탈춤축제의 위상을 더욱 올려주는 역할을 했다.제45회 안동민속축제...전통문화도시 안동의 이미지 제45회 안동민속축제도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전통성을 기반으로 전통혼례, 양로연, 놋다리밟기, 차전놀이 등 전통의 미가 가미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해 전통문화도시 안동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옥동과 신시장, 구시장 등 전통시장을 무대로 펼친 시장만담(市場漫談)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상인이 현대 전통시장에서 옥신각신하며 좌충우돌하는 장면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고, 버스킹 공연과 국내외 공연단 퍼레이드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평과 함께 축제장의 영역을 확장해 이제 안동시내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드는 계기를 마련했다.축제기간 동안 통계...107만여명 찾아 지역경제유발 832억원 예상지난달 30일부터 열흘간 열린 축제에는 외국인 5만3천여명(2015년 4만4천여명)을 포함해 총 107만여명(2015년 107만9천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성황을 이뤘다. 지난해와 비슷한 관광객이 찾았지만, 국제적 축제에 걸맞게 외국인 관광객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 휴일마다 모든 공연장이 만석을 기록하는 등 발 디딜 틈 없는 북새통을 이뤘고, 연휴기간이던 사흘째는 1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이처럼 전 시가지가 축제장으로 변하면서 올해 축제로 인한 지역경제유발효과도 800억 원을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지난해 축제에 대해 안동대 지역사회발전연구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축제효과에 대해 방문객 직접지출 197억원, 생산유발 346억원, 부가가치 유발 160억, 소득유발 129억 원 등 지역경제유발효과를 약 832억 원으로 분석했었다.방문객 가운데 50.3%가 외지인이고, 방문객 연령대도 20대가 43.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40대(20.1%)와 30대(17.2%)가 뒤를 잇고 있어 갈수록 젊어지고 있는 축제를 증명하고 있다.축제 공연 외 다양・이색 프로그램 운영예년에 비해 올 축제는 공연 외에도 관광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장 디스플레이가 성공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주공연장으로 향하는 넓은 공간에 주제조형물인 총각탈과 각시탈 조형물을 중심으로 100여개 이상의 탈 조형물과 LED조명을 설치해 볼거리와 포토존을 제공했다.축제장 상가부스는 기존의 몽골텐트로만 만들어지던 단조로운 형태를 벗어나 올해 축제에 참가하는 해외국가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축제 20년의 이미지와 결합해 한정적인 축제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지역의 젊은 춤꾼 50여 명으로 구성된 탈놀이단인 ‘심쿵유발단’은 축제에 맞는 독특한 의상을 착용하고 사진대역과 함께 축제장 곳곳에서 게릴라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다.축제장 건너 둔치에 마련된 250면의 캠핑장에도 3천명이 넘는 가족단위 캠핑족이 몰리면서 캠핑과 축제, 관광을 함께 즐겼다.올해 축제가 축제세계화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기회로도 활용됐다. 중국, 라오스, 불가리아 등 6개국 38명의 국내외 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2016 세계탈문화예술연맹 국제학술대회’가 열렸고, 베트남과 터키 등과 교류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해 국제적 외연을 넓혔다.탈춤축제 및 민속축제와 함께 한 부대행사도 축제를 더욱 알차게 했다. 육체미와 근육미를 자랑하는 이색경연대회인 ‘킹오브마스크 전국피트니스 챔피언대회’를 비롯해, 안동의 날 행사,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안동한우 홍보사절 선발대회’ 등도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일본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올해도 안동을 찾은 사유리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지역 내 외국어 강사들이 관광안내를 맡았으며, 특히 미국 뉴욕주에 살면서 1999년부터 격년으로 탈춤축제를 찾고 있는 조엔(Jo Ann St. Pierre)은 올해도 어김없이 안동을 찾아 축제명예홍보대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축제 20년 맞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하회탈…52년 만에 최초로 고향에서 특별 전시축제 20년을 맞아 국보 제121호로 지정된 하회탈 11점(양반, 선비, 백정, 각시, 초랭이, 이매, 부네, 중, 할미, 주지탈 2점)과 병산탈 2점 등 1964년 국보로 지정된 모든 탈이 52년 만에 최초로 특별 전시된 안동민속박물관에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올해 축제의 주제가 ‘스무살 총각탈, 각시를 만나다’로 정해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노력해 성사된 이번 국보 하회탈 특별전시는 스무 살을 맞아 성년이 된 총각탈이 각시탈을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로 평가되고 있다.안동축제관광재단 공동이사장...열흘간 신명의 장으로 이끌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권영세 안동축제관광재단 이사장(안동시장)과 이경원 안동축제관광재단 공동 이사장은 열흘간 신명의 장으로 이끌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권영세 안동축제관광재단 이사장(안동시장) “세계적 축제를 지향하는 우리 축제의 성장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이번 축제로 확인했다.”며 “성년 축제로서 첫 발을 뗀 만큼 앞으로 보다 원숙한 모습으로 세계 유수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그날까지 지혜와 역량을 모아 가자”고 밝혔다. 이일재 기자 lij196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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