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문화/건강

러 “일본과 영토문제 곧 합의”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1 15:27 수정 2016.10.11 15:27

러·일 경제·무역발전 단계적 접근 필요러·일 경제·무역발전 단계적 접근 필요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4도(일본명 북방영토)와 관련해 “머지않아 어떤 종류의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쿠릴 4도 문제에 대해 러일 양국이 “머지않아 어떤 종류의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11일 일본 TBS방송이 인테르팍스 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영토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후 “러일 간 경제·무역 관계의 발전을 통해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러시아가 일본과의 경제협력을 중시하고 있는 것을 표방한 것으로, 경제협력이 양국의 영토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페스코프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러시아와의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한 ‘새로운 접근법’에 대해 “매우 건설적이며, 그로 인해 양국 관계가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영토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바 있다. 새로운 접근법이란 8가지 항목에서 러시아와 일본 간의 경제협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러시아는 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2월15일 일본 야마구치(山口)를 방문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 계획으로 양국 정상은 이 회담에서 다양한 경제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쿠릴 4개섬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옛 소련군이 이 지역에 진주한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이후 옛 소련은 일본과 1956년 소일 공동선언에서 “평화조약을 체결한 뒤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 2개섬을 반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은 4개 섬 모두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양국은 지금까지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으며 쿠릴 4개섬과 관련한 영유권 분쟁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협상의 진전을 위해 시코탄, 하보마이 2개섬을 먼저 반환받는 방향으로 협상 전략을 수정했지만, 일본 야권에서는 4개 섬을 모두 반환받아야 한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