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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박성현,‘이번엔 우승’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1 17:37 수정 2016.10.11 17:37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리디아고-쭈타누깐 등 톱랭커 총출동‘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리디아고-쭈타누깐 등 톱랭커 총출동

'신(新)메이저퀸'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인자' 박성현(23·넵스)이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을 노린다.전인지와 박성현은 13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진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약 22억2000만원)'에 출전한다.두 선수 모두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다. 눈앞에 뒀던 우승 트로피를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렀기 때문이다.전인지는 지난 2014년 이 대회에서 백규정(21·CJ대한통운),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과 연장 끝에 아쉽게 공동 2위를 했다.당시 대회 첫 날 60위권에 머물렀던 전인지는 라운드마다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마지막날 공동 선두까지 올라 연장전에 나섰다. 그러나 연장 세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박성현은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첫날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더니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지키며 돌풍을 일으켰다.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박성현은 부담감 때문인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미국의 렉시 톰슨이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당시 경험은 지금의 전인지와 박성현을 만드는데 있어 자양분이 됐다.준우승 뒤 전인지는 이듬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 메이저퀸으로 떠올랐다. 신인왕 경쟁도 불허하며 사실상 예약을 마친 상태다.박성현도 올 시즌 KLPGA 투어 7승과 함께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며 1인자 자리에 올랐다. LPGA 투어에도 6차례 참가해 준우승을 포함 '톱10'에 4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내년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앞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정조준했다. 두 선수 모두 준우승 당시보다 경험과 실력 모두 충분히 쌓았다. 우승을 목표로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기량이다.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비롯해 상위권 선수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후반기 주춤하고 있는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물론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태극낭자 군단은 안방에서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4연속 대회 우승에 정조준한다.시즌 3승을 거둔 장하나(24·BC카드), 시즌 2승의 김세영(23·미래에셋자산운용),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양희영(27·PNS창호), 레인우드 클래식 우승자 김인경(28·한화) 등도 우승 후보다. KLPGA 투어 상금 순위 상위 12명도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에 도전한다.박성현을 비롯해 고진영(21·넵스), 장수연(22·롯데), 배선우(22·삼천리), 이승현(25·NH투자증권), 이민영(24·한화), 조정민(21·문영그룹), 김해림(27·롯데), 김민선(21·CJ오쇼핑), 오지현(20·KB금융그룹), 김지현(24·롯데), 안시현(32·골든블루)이 나선다. 이번 대회는 한국은 물론 세계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의 현역 은퇴 경기로도 주목 받는다. 1라운드가 끝나고 18번홀에서 박세리의 '열린 은퇴식'이 열린다. 박세리를 보고 골프선수의 꿈을 키운 '세리 키즈'와 골프 관계자, 많은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설의 마지막 무대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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