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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구미 정수대전 대상 작품 중복 제출 논란

박미희 기자 기자 입력 2019.01.16 16:00 수정 2019.01.16 16:00

8회 강릉단오제 최우수상 작품 유사 '의혹'
주최측 사실 아니다 해명

A 작가의 위작논란 평풍도 작가와 남편이 포즈를 취했다
A 작가의 위작논란 병풍도 작가와 남편이 포즈를 취했다

지난 2016년 제16회 정수대전 대상작품이 중복제출 논란에 휩싸였다.
구설수에 오른 작품은 민화작가 A 씨가 제16화 구미정수대전에 출품한 대상작품으로 상금 1천만원도 받았다.

정수대전 대상 수상작인 K작가의 십장생도는 열 가지의 장생물(長生物)을 소재로 그린 제16회 정수대전 출품작이다.
 
하지만 이 작품과 유사한 십장생도 작품이 지난 2013년 전 새누리당 6대 부천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K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2013년 강릉단오제 서화 대전에 출품돼 수상했다.

이처럼 십장생도가 2년 후 2015년 제16회 구미정수대전에 공모해 대상을 받자 당시 K 작가는 자신의 그림을 본딴 위작이라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구미시청 현관입구에 전시된 제16회 정수대전 작품
구미시청 현관입구에 전시된 제16회 정수대전 작품

이와 같이 이 작품을 두고 위작논란이 일자 그림을 공모한 정수 장학회 관계자들은 16일 구미시청 열린나래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위작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관계자들은 “동양화(십장생)는 전통성을 중시해 창작성을 중시하는 서양화와 달리 위작 논란의 명확한 한계를 구분하기 어려워, 만약 위작논란이 일경우 상금과 상장도 회수할수 있다”고 밝혔다.

민화를 전공가 A 씨도 "민화자체가 밑그림 판본을 두고하기 때문에 본인 작품뿐만 아니라 스승과 제자 그림도 똑같다”며, “서예의 경우 스승이 채본을 그것을 보고 따라 하지만, 민화는 밑에 두고 그대로 본을 그려낸다”고 말해 위작 논란을 해명했다.

정수대전 관계자는(전화통화)에서 "만약 동일작품일지라도 대한민국 미술대회 어디라도 검증할 수없다"며, "창작성을 중시하는 서양화보다 동양화는 정통성을 중시해 위작 진위여부를 가리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작품의 진위여부 를 기릴려면 미술계의 권위있는 작가를 초청해 오랜기간 작품 전체 구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통해 진위여부를 가려야 하며 이럴 경우 정수대전 운영비 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중복제출, 위작논란이 된 십장생작품은 작가가 정수 대전 대상을 받은 작품앞에서 찍은 사진때문으로, 자신의 조카가 병풍앞에서 찍은 사진을 다른언론사에 보내 오해를 받은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릉단오서화 대전서 최우수상을 받은 K작의 십장생도 도록(그림책자)의 실제 십장생도 병풍은 해와산 구름과 산, 물, 소나무, 거북, 사슴, 학, 복숭아, 불로초(영지) 등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열 가지 소재로 구성돼 이번 정수대전 작품과 유사하다.

구미 박미희 기자 time133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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