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북 경주시 지진으로 인해 지진과 같은 자연재난에 대응방법을 알고 있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지난 12일 오후 발생한 규모 5.1, 5.8의 강진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강력한 지진으로 온 나라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 매뉴얼이 있었는지 생각나지 않았을 뿐더러 행동으로 옮기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학교에서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이 대응방법을 알지 못해 불안에 떨었고, 아파트에서는 놀라서 공원이나 놀이터로 나온 게 전부였다. 지진 발생 시 대처요령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않았던 것이 현실이다. 영덕 강구면 한 원룸 건물에서 뛰쳐나온 주민은 "지진하고는 동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직장에서 민방위 훈련을 했던 것이 전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몸소 느꼈기에 지진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걸맞은 대처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이에 영덕소방서는 지진발생 시 국민행동요령에 대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첫째. 크게 흔들리는 시간은 1분 내외이기에 실내에서는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스 밸브를 잠가야 한다. 또한 출구를 확보한 후 진동이 멈추면 침착하게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때 절대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선 안 된다.둘째. 야외에서는 머리를 보호하고 위험물로부터 몸을 피하여 안전한 곳(공터,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여야 한다.셋째. 지진에 따른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위에 안내자 등이 있을 경우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도 지진은 장소, 상황에 따라 대처방법 등이 차이가 있으며, 평소 대피장소 등을 알아두고, 비상용품 준비, 각 상황에 따른 대처방법 등을 숙지하여 우리 집의 안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