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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대구상의 설연휴 경기동향 발표, 79.5%가 지난해보다 악화

김범수 기자 기자 입력 2019.01.29 15:24 수정 2019.01.29 15:24

상여금 미지급 업체도 지난해 보다 증가, 이유는 내수부진

올해 설 경기 지역기업 자금사정이 지난해 비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229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2019년 설 경기 동향조사'에서 응답업체의 79.5%가 지난해 설에 비해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의 67.3%보다 12.2%p 증가한 수치로 지역기업의 5분의 4가 지난해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19.2%로 지난해의 31.8%에 비해 12.6%p 감소했으며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3개 사로 응답업체 229개사의 1.3%에 불과했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의 76.2%가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답했고, 자금사정 불안정이 11.6%로 뒤를 이었고 최저임금인상도 지적됐다.

또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66.4%로 전년 조사의 59.9%에 비해 6.5%p 증가했으나 매우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15.8%에서 25.8%로 10.0%p 증가하는 등 지역기업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비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휴무일수는 66.8%의 기업이 설연휴 5일을 모두 쉰다고 응답했고, 연휴 5일을 다 쉬지 못한다고 하는 기업은 33.2%로 나탔다.

이유로는 55.6%가 거래처 납기일 준수를 위한 공장가동 등을 들었고, 20.4%는 사내규정으로 토요일(2일)에 근무한다고 답한 반면 서비스업 등 업종특성상 5일을 다 쉴 수 없다는 응답도 16.7%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53.7%는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으나 이는 지난해의 61.1%에 비해 7.4%p 감소한 수준이다.
 
대구상의 이재경 상근부회장은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기업들의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 지속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고 특히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마저 줄어 근로자들도 더 힘들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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