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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올랑드 “프랑스, 이슬람이 문제”

뉴시스 기자 입력 2016.10.13 17:45 수정 2016.10.13 17:45

“불법 난민 너무 많이 들어왔다” 우려“불법 난민 너무 많이 들어왔다” 우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62)이 프랑스에는 이슬람 문제가 있으며 자국에 불법 난민들이 너무 많이 들어왔다고 우려하는 발언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발간된 660쪽 분량의 책 ‘대통령이 말해선 안 되는 것: 5년의 임기 중 비밀’(A President Should Not Say That: Secrets of Five Years in Office)을 인용해 올랑드 대통령이 기자 2명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책의 저자들이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의 탐사보도부 기자 제라르 다베 및 파브리스 롬과 61개의 사적인 인터뷰를 했다. 책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은 “이슬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누구도 이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슬람은 예배 장소와 (공식적인) 인정을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슬람 자체가 위험한 종교라서가 아니라, 프랑스에서 종교로서 (인정받고자) 주장하기 때문이다”며 “만일 무슬림들이 극단주의 행위들을 비판하지 않고 이맘(이슬람 성직자)들이 반(反)공화주의자처럼 행동한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 지금 베일(부르카) 쓰고 다니는 여성도 프랑스 공화국의 상징인 마리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가 이 여성에게 성장할 수 있는 적당한 조건을 제공하면, 그녀는 베일을 벗고 프랑스 여성이 될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슬람)신자로 남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우린 어디에 내기를 걸 것인가? 그녀는 복종보다 자유를 선호할 것이다”며 “아마도 베일은 이 여성이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지만, 앞으로는 사회에서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로 하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평가들은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부르카를 착용한 여성들은 프랑스인이 아니며, 복종하길 원하는 것으로 무심결에 말했다고 지적했다.이민과 관련해 올랑드 대통령은 책 저자들에게 “이곳에 와서는 안되는 이민자들이 너무 많이 왔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프랑스어를 말하도록 가르치는데, 이주자들은 또 들어온다. 우리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는 결코 끝나지 않는데…어느 순간에는 멈춰야 한다”고 전했다.올랑드 대통령은 또한 경쟁자 니콜라스 사르코지를 ‘작은 드골’(the little De Gaulle)로 공격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당수 중에 한 명만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사르코지에 투표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밖에 그는 자신의 생애에서 겪은 여성들을 언급하면서, 현재 애인인 여배우 쥘리 가예(44)와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문제를 놓고 주로 얘기했다고 술회했다.높은 실업률과 경제침체 등의 여파로 역대 최고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꼽히는 올랑드는 아직 재선 출마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또다른 현직 기자 2명과의 대담을 모아 지난 8월 발간한 책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를 통해 재선 출마 의향을 내비친 적은 있다. 그는 “출마하고 싶다”며 “대선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 확실하면 사회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며 또 대선 패배 시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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